오래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사랑받아온 이야기들이 있다. ‘라푼젤’도 그중 하나. 그러나 밝고 아름다운 이야기일수록 살짝만 비틀어도 기묘해진다. 한 애니메이터의 상상으로 태어난, 완전히 새로운 <라푼젤>을 보자.

*아래 작품에는 사람에 따라 잔인하다고 느낄 수 있는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Rapunzel>

2018ㅣ감독 Juan Pablo MACHADOㅣ3분 37초

어두운 구름을 뚫고 기사들이 성을 오른다. 성에 갇혀 있다는 공주 라푼젤을 구하려. 성벽엔 이미 공주를 구하려다 죽음을 맞은 자의 시체가 주렁주렁 걸려 있다. 다시 의지를 다진 기사들은 마침내 성안으로 진입한다. 그러나 이들을 맞는 건, 성에 갇혀 구원만 기다리는 공주가 아니다. 강하고 우아한 포식자는 그들이 오기만 기다렸다는 듯 사냥을 시작한다.

작가가 작업한 또 다른 라푼젤 일러스트레이션, 출처 - Juan Pablo MACHADO 홈페이지 

이 작품은 스토리뿐 아니라 색감과 사운드, 움직임을 표현하는 정교함까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작품을 만든 아티스트는 Juan Pablo MACHADO. 그는 콜롬비아 칼리에서 태어나 프랑스 리옹 School Emile Cohl에서 공부했다. 현재 2D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디자인, 스토리보드 작업, 일러스트레이션을 넘나들며 작업한다.

ChilledCow와의 작업, 출처 – Juan Pablo MACHADO 홈페이지

유튜브의 음악 채널 ‘ChilledCow’를 즐겨듣는 사람이라면, 이미 그의 작품 중 하나를 접했을 수도 있다. ChilledCow의 대표 스트리밍 라디오 ‘lofi hip hop radio - beats to relax/study to’의 메인 일러스트레이션을 그가 작업했기 때문. 섬세한 터치가 돋보이는 Juan Pablo MACHADO의 모든 작품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자.

 

Juan Pablo MACHADO 홈페이지 

메인 이미지 포함 모든 이미지 ©Juan Pablo MACHADO

 

Editor

김유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