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Memories>

2012 | 감독 Francois Ferracci | 2분 48초

2020년 디지털 시대, 한 아름다운 커플이 파리의 에펠탑 아래 서 있다. 그들의 추억은 데이터 화면으로 주변을 통해 펼쳐지지만, 정작 여자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꺼내 남자의 사진을 찍고 떠난다. 남자의 손에 남겨진 건 한 장의 사진, 데이터는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

영화에 담긴 파리(Paris)의 모습은 푸른빛으로 만연한 디지털 세상이다. 화면 속에서 여자가 꺼낸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오히려 낯설게 느껴질 정도다. <Lost memories>는 디지털 데이터로 환원되는 세상 속에서, 우리 세대가 정작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지 재조명하는 영화다. 빳빳한 재질의 종이, 물건 속에 담긴 추억들, 모든 것들이 데이터로 바뀐 세상에서 한 번의 데이터 오류는 추억을 흩어지는 구름처럼 사라지게 한다.

연출을 맡은 Francois Ferracci는 아트 디렉터, 모션그래픽 디자이너, 스토리보더로 활동 중인 프랑스의 감독이다. 그는 지난 12년 동안 장편영화와 TV 업계에서 일했으며, 특수영상(VFX)을 활용한 뮤직비디오, 광고, 영화 등에서 활약 중이다.

<Lost memories> 특수효과 메이킹 필름
후속편 <Lost memories 2.0>

 

Francois Ferracci 홈페이지

 

(메인 이미지 영화 <Lost memorie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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