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던지는 핑퐁게임, 수다쟁이 영화를 찍는 감독들
이미지의 작화에 능한 많은 감독이 있지만 빼곡한 대사들로 영화를 세공하는 감독들도 있다. 이 글은 ‘대사’라는 요소를 흥미롭게 활용한 수다쟁이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들은 말의 힘을 믿는 사람들이다. 절대다수의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의 대사만이 힘을 갖는 건 결코 아니다. 오히려 의미가 있건 없건, 그 의미 없는 대화들을 굳이 스크린 속으로 데려오면서 영화가 단단해지기도 하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