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연인 사이였던 ‘은민’과 ‘예주’. 어느 날 예주는 은민에게 헤어지자 말하고, 은민은 갑작스러운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혼란스러워한다. 이별을 맞닥뜨린 이가 겪게 되는 심리적 변화를 롱테이크로 담아낸 단편을 보자.
길었던 학창시절의 마지막 날, 오렌지빛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교실. 정우는 졸업 후 다시 못 볼지도 모를 아영에게 다가가려고 용기를 낸다. 과연 정우는 고백에 성공할 수 있을까? 배우 류준열이 출연한 10분가량의 단편을 보자.
영화, 음악, 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종합예술가 이랑이 2012년 연출한 단편을 소개한다. 디테일한 상황 설정과 배우들의 현실적인 연기에 몰입하다 보면 26분이 금방 지나갈 것이다. 래퍼 매드클라운의 친동생으로 알려진 배우 겸 감독 조현철이 조연으로 출연했다.
그간 작품을 통해 가장 보편적인 주제를 이야기하며 자신만의 무드를 찬찬히 완성해온 김종관 감독. 그가 홋카이도로 이별 여행을 떠난 두 남녀의 이야기를 6분 길이의 짧은 단편영화로 담아냈다. 배우 안소희는 특유의 담담하고 꾸밈없는 목소리로 이별의 감정을 생생히 전달한다.
16년 전 아직 앳된 모습의 박해일을 볼 수 있는 단편이 있다. <살인의 추억>과 같은 해에 발표된 작품이지만 당시 박해일의 일상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미쓰 홍당무>, <비밀은 없다>의 이경미 감독 첫 연출작이기도 하다.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뉴욕으로 온 중국 이민자 여성. 그 앞에 한 남성이 나타나 그를 무대에 세워주겠다고 제안한다. 같은 중국 출신의 남성에게 금세 마음의 경계를 풀고 따라나선 그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
정해진 캐릭터와 소품을 활용해 48시간 안에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영화제가 있다. 이 단편은 시인과 숟가락을 소재로 한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호러 영화의 광팬인 여자와 그렇지 않은 남자. 호러 영화를 디스한 남자는 그날 밤 호된 대가를 치른다.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16개의 상을 휩쓸었을 정도로 세련된 구성, 연기, 분장, 음향을 갖춘 단편 호러 <Vexed>를 감상하자.
할로윈 분위기에 휩싸인 거리를 배회하며 묘기를 선보이는 오렌지색 양복의 공포가 속편으로 찾아왔다. 5백만 조회수를 돌파한 <The Jester>에 이어, 제작사는 후속작 <The Jester: Chapter 2>를 내놓았다.
주인공 ‘연희’는 장애인이자 여성으로 살아가는 친구 ‘설희’의 상황을 멀찌감치 지켜본다. 대신 영화는 연희의 행동과 표정을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본다. 약자를 대하는 우리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단편을 소개한다.
버튼만 누르면 몇 번이고 1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타임머신이 있다. 주인공은 타임머신을 이용해 달콤한 로맨스를 꿈꾼다. 작고 기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예상 밖의 상황으로 전개되는 단편을 보자.
조감독 시절의 시미즈 타카시 감독은 후일 <주온>의 공포 캐릭터가 등장하는 단편 2편을 제작하여 TV의 학교 괴담물로 방송하였다. 이듬해 장편으로 제작된 <주온>은 총 13편으로 이어진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영화가 되었다.
호러 전문 감독 크리스탈 파스티스는 여섯 살 핼러윈 밤에 부모님이 절대 보지 말라 당부한 영화 <엑소시스트>를 혼자 본다. 그때부터 호러 감독의 꿈을 키워온 그는 마침내 꿈을 이뤘다. 감독의 데뷔작을 함께 보자.
좀비 질병이 발원한 초기에도 그들은 무서운 존재였을까? 좀비에 대한 고정관념을 살짝 비튼 단편 <Hope>에서 못된 인간은 선한 좀비를 끊임없이 괴롭힌다. 인간들에게 사랑하는 이마저 잃은 좀비는 감춰진 야성을 드러낸다. 단편을 감상해보자.
직장에서 바쁜 하루를 보내고 퇴근 중인 두 사람. 중년 남성은 기차역에 헐레벌떡 달려온 젊은 남성을 잠시 바라본 뒤 슬며시 자리를 떠난다. 마치 한 편의 뮤직비디오처럼 짧고 임팩트 있게 주제를 전달하는 단편영화를 만나보자.
장애인의 성은 쉽지 않은 문제다. 그럼에도 적절한 도움과 제도만 있다면 그것이 은밀하고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처럼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것이 될 수 있음을 영화는 말한다.
단편영화 <Fern>은 반려식물과 주인 사이에 형성된 끈끈한 유대와 시간이 흘러 주인에게 새로운 사람이 생긴 데 대한 반려식물의 질투와 복수를 6분의 러닝타임 안에 집약해 보여준다. 정갈한 화면, 차분한 분위기와 대비되는 독특한 스토리의 단편을 감상해보자.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학대하는 간병인. 하지만 노인에게는 공포의 존재 ‘Lily’가 있다. 학대받는 노인의 잔혹 복수극 같지만, 그에 대한 마지막 반전도 도사리고 있다. 잇따른 단편 공포영화로 주목받는 프랑스 신예 감독의 작품이다.
<Dawn of the Deaf>는 <Dawn of the Dead>를 패러디한 제목처럼 ‘좀비’를 소재로 한 단편이다. 영화는 청각장애를 지닌 주인공이 세상의 조롱과 주변인의 폭력을 감내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는 데 시간 대부분을 할애한다.
애니메이션 속 ‘테오’와 ‘셀레스트’는 끊임없이 내면의 두려움을 끌어내 자백하는 과정에서 지금보다 못난 모습이라도 변함없이 사랑하고,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임을 깨닫는다. 그로테스크한 화면과 대비되는 따듯한 메시지로 잔상을 남기는 단편 <Theo & Celeste>를 보자.
일본의 서브컬처에 푹 빠져 10년째 도쿄에 묵고 있는 캐나다 신예 감독의 작품이다. <공각기동대>를 연상케 하는 스토리와 비주얼, 미래의 도쿄와 그곳 사람들의 사이버틱한 의상 콘셉트로 호평을 받으며 영화제에서 50여 회 수상한 화제작이다.
캐나다의 CG 영상 전문가가 만든 이 단편은 괴물에 쫓기는 현대인의 모습을 그린다. 전철이나 공원 등 일상 공간에 혼자 있는 사람들을 스토킹하는 괴물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
<Life’s a Bitch>, 직역하면 <개 같은 인생>이다. 실연의 고통을 95개의 연속된 장면으로 그린 단편이 캐나다 몬트리올의 프리랜서 감독에게 영화제 수상을 안겼다. 대학 영화과 낙방 후 절치부심, 연이은 영화제 수상으로 주목받은 감독의 작품이다.
영국 광고감독의 뛰어난 연출로 호평 받은 단편영화다. 천장에서 내려다보는 카메라 앵글, 빛과 음향으로 연출한 누아르적 분위기, 그리고 불륜과 치정에 얽힌 비극적 사건을 담았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으스스한 반전까지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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