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정취로 들뜬 거리 분위기와는 상관없이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남자 앞에 생경한 오렌지 색깔의 양복에 광대 마스크를 한 사람이 성가시게 굴며 길을 막는다. 그는 자신의 마술에 환호하는 이들은 그냥 보내주지만, 냉소적이거나 즐겁지 않은 표정의 사람은 그 대가를 치르게 하는 예사롭지 않은 공포 캐릭터. 중세시대 궁중에 머물며 묘기나 마술을 부리던 ‘Jester’(어릿광대)가 할로윈으로 들뜬 현대의 거리에 나타난 것이다.
단편 <The Jester>는 온라인에서 인기를 얻으며 당시 2년 만에 500만 조회 수를 넘어섰다. 플로리다에 소재한 단편영화 제작사 ‘MakeDo Entertainment’를 설립한 창작자 세 사람은 지난해 속편 <The Jester: Chapter 2>를 올렸는데 1년 만에 200만 조회 수에 근접하며 인기를 이어가기도 했다. 속편 역시 나흘 만에 6명의 배우와 스태프로 팀을 꾸려 제작했다. 온라인에서는 장편으로 제작해야 한다는 댓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속편은 결말을 명확히 보여주지 않은 채 끝난다. 추가로 제3장으로 이어질지, 제작자들의 염원대로 장편영화 제작으로 이어질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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