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일스> 처럼 그는 5년간 쉬며 피폐해진 심신을 치료했다. 결혼과 함께 다시 활동에 나섰지만,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10년에 불과했다. 그는 정통 재즈를 벗어나 다양한 장르의 크로스오버를 추구했다.
그는 일곱 살에 학교 밴드에서 리드 트럼펫을 맡았다. 바이올린이나 피아노 같은 인기 악기는 자리가 없어, 아버지의 트럼펫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트럼펫에 색소폰까지 배웠고, 매력적인 보컬까지 갖추었다.
젊은 시절의 그는 배우 제임스 딘을 닮은 청춘스타였다. 하지만 마약과 여성 편력, 그리고 집단폭행 후유증으로 커리어는 급격히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고, 말년에 암스테르담의 호텔에서 자살인지 사고인지 모르는 외로운 죽음을 맞았다.
쿠바의 트럼펫 연주자 아르투로 산도발은 혁명 정부에 의해 금지된 재즈 방송을 듣다가 투옥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도 그의 열정을 막을 순 없었다. 마침내 그는 자신의 우상이자 멘토인 디지 길레스피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망명하였고, 월드 스타의 길을 걷게 된다.
2016년에 상영한 영화 <마일스 어헤드>는 그의 일생 중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5년간의 행적에 관한 영화다. 그는 재즈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이지만, 그에 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이 의외로 많다.
2016년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된 <I Called Him Morgan>은 1972년 뉴욕의 재즈 클럽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리 모건을 그린 다큐멘터리다. 그는 재즈계에 ‘The Sidewinder’라는 유명한 곡을 남긴 촉망받는 트럼펫 연주자였다.
데뷔 당시 미남배우 제임스딘,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 트럼펫 연주자 빅스 바이더백을 하나로 합친 인물로 호평받던 쳇 베이커. 그러나 마약 중독과 폭행사건 등 고난의 삶을 살다가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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