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30년 동안 고객이 선택하지 않은 ‘두 번째’ 사진들을 모았다. 이제는 생산되지 않는 20x24인치 대형 폴라로이드와 사진작가 엘사 도프먼의 이야기다.
설계도면을 그리는 대신 카메라로 공간을 현상하는 사람. 그렇게 평면에 부피를 입히고 이차적인 공간감을 부여하는 이. 공간과 건축물을 전문으로 촬영하는 사진가 최용준의 이야기다.
포토그래퍼 저스틴 뱃맨(Justin Bettman)은 거리 한가운데 불시착한 공간을 짓는다. 언제 사라질 지 모를 신기루를 찍는다. 줌인에서 줌아웃으로, 줌아웃에서 줌인으로.
그는 최초 촬영 후 화상 속 피사체가 흐릿해질 때까지 다른 카메라로 다시 현상물을 찍는다. 이렇게 몇 번의 동일한 작업을 반복함으로써 작품이 되기까지의 여정을 관객과 소통한다.
저마다의 역할을 다한 건축물이 자연으로 돌아가는 시간. 이 과정을 포착한 이들이 있다. 예술가의 눈을 빌려 본 순간은 가차 없고, 허무하지만, 환상적이다.
바비 도허티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음식이나 생활용품 등을 클로즈업하여 강렬한 사진으로 남긴다. 그의 인상적인 컬러의 세계를 만나자.
디자이너 겸 사진작가인 쉐빙 두(Xuebing Du)는 주변에서 얻는 영감을 자신만의 기법으로 과감히 표현한다. 그의 손끝에서 탄생한 사진들은 한번 보면 쉬이 잊히지 않는, 강렬한 잔상을 만들어낸다. 색과 질감으로 전율을 느끼게 하는 쉐빙 두의 사진을 감상하자.
한나 윌키는 여성의 시선으로 여성성을 표현한 1세대 페미니스트 미술가다. 그는 여성의 몸을 대상이 아닌 주체로 인식하고 드러냄으로써 남성 중심 문화 아래 억압된 여성성을 해방하고자 했다.
스페인의 젊은 사진가 실비아 그라브는 단순한 흑백사진에 인위적인 편집과 보정을 가해 현실에 없는 강렬한 인상을 완성한다. 몽환적이고 다소 충격적이기도 한 그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영국의 포토그래퍼 플로리안 뮬러(Florian Mueller)는 밤의 노동자를 찍었다. 무작위로 쌓인 물건과 함께 뿜어져 나오는 네온 불빛은 가게 밖 드리운 칠흑 같은 어둠과 극적인 대비를 이룬다. 빛과 어둠, 그 경계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이들은 그렇게 오늘도 삶을 버텨낸다.
유럽을 생각하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사진가 Benedetta Ristori는 당신이 아마도 떠올리지 않았을, 유럽의 모습을 찍었다.
매체 속 신체는 대부분 성적인 대상으로 소비된다. 그래서 신체 자체가 갖는 아름다움에 집중하기란 쉽지 않다. 한 사람의 몸에서 발견할 수 있는 수많은 선과 색, 구성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야릇한 감정보다는 고요한 기분을 느끼기 마련이다. 몸에 대한 차분한 시각과 표현으로 눈길을 끄는 최나랑 작가를 소개한다.
과거 1990년대, 2000년대 팝을 좋아했거나 지금도 좋아한다면 아래 이미지들이 무척 익숙할 거다. 록스타를 사랑했던 소년 조지프 컬티스는 사진가가 되어 30년 넘게 뮤지션들을 사진에 담고 있다. 그가 찍은 대표작들을 만나자.
사진가 Romain Jacquet-Lagreze는 홍콩의 고층 아파트를 ‘기다랗게’ 찍었다. 아파트 맨 꼭대기 옥상과 함께. 편안한 차림을 한 채 옥상이라는 공간을 향유하는 주민들의 모습은 친근하고 인간적인 기분마저 불러일으킨다. 작가가 포착한 아파트 풍경을 들여다보자.
빈센트 문은 자신이 카메라를 든 이유를 명확히 말한다. 매스 미디어의 영향으로 단순해져만 가는 이미지를 벗어나 복잡성을 되찾기 위해서라고. 그래서 그는 아케이드 파이어를 엘리베이터에 태웠고, 아르메니아와 페루 등 세계를 누빈다.
김문독은 사진 속 인물에게 정형화된 아름다움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는 사진 위에 글을 덧대거나 그림을 그리고, 색감을 과감하게 조절하거나 신체 일부를 패턴화시킴으로써 피사체를 그래픽의 한 요소로 완벽하게 치환해낸다. 독특한 작업세계를 지닌 김문독의 사진을 만나보자.
<문명: 지금 우리가 사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다. 32개국 참여작가 135인이 동시대 문명의 다채로운 모습을 각자의 시각으로 관찰하고 해석했다. 전시 작품의 일부를 미리 만나보자.
아티스트 듀오 Scandebergs는 런던과 밀라노를 오가며 잡지와 패션, 예술, 사진 등 전 분야에 걸쳐 감각적인 이미지를 만든다. 영화적 초상과 풍경으로 웨스 앤더슨, 팀 버튼 등 감독들을 연상시키는 이들의 작품 세계를 만나자.
1990년에 태어난 작가 Silin Liu는 사진과 디지털 아트의 경계를 넘나든다. 그는 <I’m Everywhere> 프로젝트를 통해 가고 싶은 어디든 가고,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난다. 작품 속에선 앤디 워홀, 다이애나 스펜서, 프리다 칼로,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모두 그의 친구다.
포스터가 영화의 얼굴이라면, 사진작가 이전호는 수많은 영화의 얼굴을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그는 <올드보이>, <밀양>, 최근의 <소셜포비아>, <부산행> 등 100여 편이 넘는 영화 포스터를 작업했다. 여기, 그가 취향대로 골라 보낸 영상들이 있다. 이를 감상하는 이들에게 또 다른 창작의 영감이 되어줄지도 모른다.
우리는 손에 잡히는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영상을 남긴다. 개인의 역사는 하나하나 차곡차곡 스스로의 손으로 기록된다. 그만큼 ‘카메라’라는 매체에 익숙해진 21세기의 문화 속에서 점점 더 젊은 사진작가들이 두각을 드러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현재 일본의 젊은 세대에게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20대 사진작가, 오쿠야마 요시유키(Yoshiyuki Okuyama)의 사진을 만나보자.
사진가 알버트 드로스는 수많은 나라를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다. 압도적인 자연부터 화려한 도시까지, 그가 찍은 사진을 보며 여러 나라의 풍경을 만끽하자.
닐 크루그의 사진은 광활한 자연과 컨셉추얼한 피사체들 사이의 독특한 색감과 배치로 시선을 끈다. 전 세계 다양한 뮤지션들과의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몽환적이고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나가는 그의 사진들을 만나자.
우리가 아는 왕가위 영화의 스틸 사진은 대부분 윙 샤가 찍었다. 스틸 사진가를 거쳐 오늘날 패션 포토그래퍼로 활동하는 그의 사진들에는 여전히 90년대 홍콩 영화의 진득한 분위기가 배어 있다. 사진을 가까이 들여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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