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관계로 이뤄진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필연적으로 버려진 누군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직선과 대각선으로 그어진 갈림길은 예측 불가능한 역동성을 가진다. 경쟁 구도에 머물지 않고 주위를 둘러볼 수 있기에 여러 가능성을 가미한다. 오늘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각관계의 매혹을 잘 보여주는 두 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영화에서 총천연색의 헤어스타일만큼이나 캐릭터를 극적으로 표현하는 장치가 또 있을까. 아래 ‘핑크색 머리’를 한 주인공들이 등장하는 영화들을 모았다. 때로는 욕망을 드러내는 장치로, 때로는 고독을 숨기는 방패로 작용하는 영화 속 ‘핑크 헤어’에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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