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자라나는 나무를 바라볼 때, 저마다 수확을 기다리며 무르익은 과일을 바라볼 때, 자연스레 더 달콤한 내일을, 한층 깊어진 계절을 기대하게 된다. 지금 롯데마트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 <YOUTH ORCHARD : 청춘 과수원>을 주목해 보자.
전례 없는 생태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 많은 이들이 비인간 존재자들의 세계를 탐구해가며 인간사의 모든 부분에서 이들의 역할을 고려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렇지만 인간은 고양이나 바위 혹은 나무가 경험하는 세상이 어떤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으며, 항상 대변자의 위치에서 그들에 관해 말할 수밖에 없다.
설명만 보면 이번 비엔날레가 여성과 인종에 관한 것들로 가득 차 있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어쩌면 관객들에게 사회적 메시지를 주입하는 장이 아닐까 하고 말이다. 하지만 전시장에는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교훈적인 작품이기 이전에 우선 미적인 즐거움을 주는 작품들이 많았다.
덴마크 사람들의 자연을 향한 사랑은 예술을 즐기는 공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자연의 요소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흥미로운 조화를 이루어 내기도 하고, 아예 자연 속에 미술관 설계하기도 한다.
우리는 서브컬처를 알지만 모른다. 그것이 이미 일상에 익숙하게 녹아 들어 있다는 이유로, 혹은 반대로 나와 상관이 없다는 이유로 관심 밖 대상이 되어 왔던 탓이다. 이에 대해 <언더시티 프로젝트>는 힘주어 말한다. 서브컬처는 당신의 문화이자, 오늘 내가 즐기고 향유하는 우리 문화라고.
오는 12월, 부평에서 <언더시티 프로젝트>가 열린다. 10일 동안 '서브컬처'를 주제로 다양한 논의와 배움, 전시와 체험이 펼쳐질 예정이다.
절멸의 위기를 기회로 환기하기 위한 바람일까? SF의 전성기라 불러도 좋을 만큼 평대를 가득 채운 장르 소설은 독자들의 미래에 대한 상상을 시사한다. 미래에서 온 위로를 찾기 위해 책을 펼치는 이들에게 다정한 인사를 건네는 작품을 모았다.
코로나19라는 전 인류의 재앙 중에도 지구의 풍경은 오히려 전보다 좋아졌다. 저마다 작품 색과 철학으로 주목받는 현대 미술가 5인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비대면 시대에 자연의 가치를 되살리고, 회복과 치유를 소망한다. 모든 작품을 온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
짧았던 안정기가 지나고, 다시 불안과 혼란의 시기가 찾아왔다. 마치 우리에게 잠시 선물한 듯한 꿈 같은 가을을 틈타 코사이어티에서는 색다른 이벤트가 펼쳐졌다. 전시와 티 세레머니, 음악이 함께 한 <re-union>이었다.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스트레스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많은 이들이 지친 시기에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여줄 새로운 전시가 찾아왔다. 지난 4월 24일 회현동의 문화공간 피크닉(piknic)에서 시작한 이 전시는 우리의 ‘마음’에 관해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우리 일상을 크게 바꿔놓았다.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아무렇지 않게 즐기던 문화생활조차 쉽지 않은 일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여러 문화단체들은 관객들을 직접 만나는 대신 온라인으로 소통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의 사망기사에는 “그의 세대에서 가장 중요한 디자이너였고, 가장 다작하는 디자이너 중 하나였다.”라고 묘사되어 있다.
여행지에서 즐기는 문화생활은 그곳을 더 특별하게 기억하게 해주는 법. 여유가 있다면 방문지 유명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기획전에 관심을 가져보자. 세계의 주요 미술관에서는 어떤 전시를 하고 있을까?
<데이비드 호크니> 전의 막이 올랐다. 전시 계획이 발표된 순간부터 큰 화제가 되었던 이 전시에 인디포스트가 먼저 다녀왔다. 전시를 보러 갈 생각이라면, 이 글이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이다.
지금 당장이라도 뱅크시의 벽화를 보고, 런던 테이트 갤러리와 <라라랜드> 속 데이트 장소에 갈 수 있다. 당신에게 새로운 차원을 열어줄 구글 아트 앤 컬쳐를 소개한다.
XXX의 새 앨범 <SECOND LANGUAGE>는 전시와 함께여야만 완전해진다. 독특한 협업에 참여한 디자이너 이광호와 만나 물었다. 건조한 오브제와 XXX 음악이 만나는 지점에 대해, 그리고 새로운 차원의 앨범 감상법에 대해.
구슬모아당구장에서 <굿즈모아마트>가 열린다. 이 전시엔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국내 작가 35명이 참여한다. 일상에 색을 더해주는 예술, 기묘하고 귀여운 굿즈를 사랑한다면 이곳에 가자.
북한에서 모은 소품을 선보이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평범한 소품에 숨은 독특하고 낯선 북한 그래픽디자인 역시 확인할 기회다.
커피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가 3월 3일까지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린다. 근현대 생활 속에 녹든 커피 문화의 변천사를 이해하고 일상적으로 마시는 커피의 의미를 되새겨보고 싶다면, 주저 말고 전시장으로 향하자.
<포의 일족> <바람과 나무의 시> 등 유명한 일본 만화 전시가 올해 5월, 영국 브리티시 뮤지엄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는 일본 국외 전시로는 가장 규모가 큰 전시가 될 것으로 보여, 전 세계 만화 팬들의 기대를 모은다. 올해 영국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기사를 참고하자.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와 갤러리, 구불구불 이어진 골목길과 플리마켓, 시끌벅적한 술집과 강연 모임이 서로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마구 침투해 새롭게 탄생하는 세상이다. 그중에서도 1942년 지어진 여관의 기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재미있는 ‘작당’들을 벌이는 갤러리 겸 서점, 술집이 있다. 바로 ‘통의동 보안여관(BOAN 1942)’이다.
목욕탕에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행화탕, 오래된 여관에서 전시장으로 다시 태어난 서대문 여관. 이곳에서 뜻깊은 행사들이 열린다. <블라인드 포스터> 展과 ‘서대문여관아트페어’가 바로 그것. 자유롭게 전시를 관람하고, 맘에 드는 작품이 있다면 손쉽게 구매할 기회다!
<문명: 지금 우리가 사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전시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린다. 32개국 참여작가 135인이 동시대 문명의 다채로운 모습을 각자의 시각으로 관찰하고 해석했다. 전시 작품의 일부를 미리 만나보자.
앤디 워홀과 바스키아만이 아니다. 1980년대 미국 뉴욕에는 공상과학 만화와 그래피티 벽화를 화려한 무대로 삼아 떠오른 케니 샤프(Kenny Scharf)가 있었다. 그의 최초의 대규모 회고전이 오늘부터 롯데뮤지엄에서 열린다. 오늘날까지도 애니메이션, 패션, 퍼포먼스, 설치미술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활약 중인 그의 작품세계를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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