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은 누구에게나 취약한 시간이다. 나 자신조차 받아들이기 버거운 시간이다. 고독은 이렇게 뜬눈 사이로 스며든다. 그러나 다행히도 고독한 이의 책장엔 문학이 꽂혀있다. 홀로 남겨졌다는 두려움도 잠시 잊고, 떠나보낸 그를 다시 이불속으로 끌어당긴다.
우리는 인류를 어떻게 인식하는가? 인간을 이해할 수 있는 바운더리는 우리가 겪고 보는 것 이상으로 넓어질 수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야기, 영화를 선택한다. 이는 영화가 다양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서는 디아스포라 감독들을 소개한다. 이들이 만드는 영화가 어떤 감각을 재분배하는지 함께 고민해보면 좋겠다.
미국 영상감독이 한 달 동안 서울에 머무르며 그 모습을 기록한 단편 <seoul_wave>는 너무 사실적이고 적나라해서 되레 불편한 감상마저 안긴다. 성형, 타투, 먹방, 게임 등 서울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주제들이 촘촘히 담긴 7분짜리 영상을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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