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어떤 장면은 색을 덜어냈을 때 극대화된다. 그런 순간 때문에 기술의 최첨단을 달리는 지금도 흑백영화를 만드는 이들이 있는 게 아닐까. 색이 넘쳐나는 시대에 등장한, 2010년 이후의 흑백영화를 살펴보자.
언제나 ‘내용’이 내부의 문제이고 ‘스타일’이 외부의 문제인 것은 아니다. 그 은유를 뒤집어 놓았을 때, 우리는 예술적 텍스트로부터 훨씬 강력한 체험을 목도하게 될지도 모른다. 각각의 개성으로 ‘특별하게’ 말하는, 여러 나라의 탐미적인 영화 다섯 편을 소개한다.
폴란드 영화 <Ida>에는 존 콜트레인의 명곡들이 흘러나온다. 60년대 폴란드 풍경을 담은 흑백 화면과 그가 연주한 우울한 분위기의 곡들이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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