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석하게도 루마니아에 간다고 해도 뱀파이어를 만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다행인 점은 영화를 통해 뱀파이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이제는 뱀파이어의 고향인 루마니아의 풍경도 극장에서 마주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여러 형태로 발전해 온 뱀파이어 이야기처럼, 루마니아 영화의 스타일도 하나로 정의하기 힘들 만큼 다양하다.
한번 맺어진 인연은 쉽게 풀기 어렵고 복잡하게 얽혀 들어가며 사람을 집어 삼키기도 한다. 디즈니, MTV 출신의 애니메이션 감독이 관계의 위험성을 은유적인 방식으로 이를 경고하였다.
흑백 일러스트에 빨간 색깔을 부분적으로 입힌 단조로운 그림체로, 빈 박스와 같은 인생을 채워 나가야 한다는 교훈을 담았다. 칠레 애니메이션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 영화제에서 수상한 작품이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2D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시리즈물로, 2만여 년 이전에 살던 두 사람의 원시인 친구가 등장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고안하고 실패해도 다시 만들어 낸다는 이야기다.
칸노 요코와 <카우보이 비밥>. 이 둘 사이에 가수 마이 야마네가 있다. <카우보이 비밥>의 엔딩 타이틀 ‘The Real Folk Blues’에서 깊은 솔을 들려준 그는 1980년대 일본의 시티팝을 대표하는 가수 중 하나였다.
인류의 환경파괴, 기후변화, 과도한 소비문화에 대한 풍자로 유명한 런던의 일러스트레이터 스티브 컷츠가 멜버른 뮤지션 Wantaways의 신곡 ‘Turning Point’에 맞는 새 작품을 발표했다.
저승사자에 관한 민담은 세계 어디에나 있다. 무시무시하게 생긴 낫을 든 저승사자는 긴 망토를 걸친 채 망자의 혼을 데려간다. 하지만 여기 소개된 네 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에 담긴 그들은 그렇지 않다.
와인잔의 세계가 있다. 이들은 똑같은 방식으로 와인을 따라서 서로를 똑같이 만든다. 하지만 획일성을 부인하는 ‘585번’이 나타났다. 은유적인 기법으로 현대사회의 전체주의를 경고하는 패트릭 스미스의 작품이다.
아이스하키 선수였던 여고생 ‘캣’은 친구들의 비웃음과 등쌀에 못 이겨, 땀에 밴 스케이트를 버리려고 한다. 하지만 거울에 비친 그의 자회상이 만류하기 위해 나섰다.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이던 감독이 투자자를 모집해 완성한 단편을 보자.
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은 지난해 오스카 최종 경쟁에서 아쉽게 밀렸지만, 다른 영화제에서 120여 회 수상했다. 출장이 잦은 아버지의 가방을 싸던 오랜 기억을 떠올리며 많은 사람의 향수와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고대 일본에서 유래한 종이접기 아트 <오리가미>는 전 세계로 퍼져서 애니메이션 창작의 모티브를 제공한다. 프랑스와 스페인의 애니메이션 스쿨에서 제작한 작품을 두 편 소개한다.
네덜란드의 애니메이션 소프트웨어 ‘블렌더’의 새 버전을 테스트하기 위해, 올해 4월 블렌더 재단이 열 두번째 오픈 애니메이션을 발표했다. 태고의 신비로운 숲을 세밀하고 아름답게 묘사하여 온라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래퍼 릴 딕키가 뮤직비디오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저스틴 비버, 아리아나 그란데 등 30명의 스타들이 동참하여 눈길을 끌었다. 무슨 사연인지 알아보자.
세계 친절의 날을 맞아 아랍권의 대형 은행 Emirates NBD가 제작한 캠페인 애니메이션이 5개월 만에 1천 2백만 조회 수를 넘어섰다. 할머니의 감사 표시에 하루 아침에 개과천선한 무관심 씨를 만나보자.
애니메이션이 음악과 만나면 또 하나의 작품이 된다. 여기, 음악과 만나 더욱 풍성한 스토리텔링을 전달하는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들을 만나보자.
스키를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짧은 애니메이션을 소개한다. ‘로토스코핑’ 방식으로 만든 이 작품에는, 시원하게 활강하고 나비처럼 가볍게 점프하는 매력적인 순간이 담겼다.
디즈니-픽사다운 애니메이션이 올라왔다. 까칠하고 하악질 해대는 새끼 길고양이와 상처받은 투견 핏불,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둘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로, 하루 만에 벌써 1백 5십만 조회수를 넘어섰다.
우주를 비행하는 꿈을 이루려 평생 동전을 모으는 소년을 그린 애니메이션을 소개한다. 끝없이 노력하는 소년은 이 작품의 감독과도 닮았다. 엔지니어였던 그는 영화를 배운 적이 없지만, 클라우드 플랫폼의 도움을 받아 오랜 꿈을 이뤘기 때문이다.
인생이 재미없는 사람을 위한 인디 게임을 소개한다. 뉴비가 적응하기 다소 어려운 온라인 RPG 게임과 달리, 스피디한 전개로 즉각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데다 애니메이션에 버금가는 스토리까지 즐길 수 있는 것으로 골랐다.
아기를 유산하고 의욕을 상실한 화가에게 다가온 놀라운 존재. 화가의 그림 속에서 새는 무럭무럭 자라나는 판타지의 세계를 보여준다. 프랑스 아트스쿨 ESMA 학생들의 작품으로, 유튜브에서 5백 3십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화재 현장의 치솟아 오르는 불길, 담배를 피우기 위해 붙인 성냥불, 생일 케익 위 꽂힌 촛불…. 애니메이션에는 불에 관련한 이미지들이 빼곡히 차 있다. 극명한 색감, 간결한 그림체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감상하자.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는 아쉽게 여성 감독의 작품이 하나도 없지만,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는 한 편이 후보에 올랐다. 픽사 역대 단편 애니메이션 중 첫 여성 감독의 작품이기도 한 <Bao>를 보자.
세 사람이 각자 자기들이 가진 보물을 자랑한다. 그들보다 조그마한 몸집의 누군가는 가진 게 없어 놀림을 받지만, 그에게는 무엇과도 맞바꿀 수 없는 소중한 보물이 있다. 다수의 어린이 영화제에서 수상한 단편 <Some Thing>을 감상해보자.
기차를 기다리는 할머니. 어렵게 사온 과자 한 봉지를 꺼내 먹으려는 찰나, 옆에 앉은 젊은이가 하나씩 가져간다. 마지막 남은 과자 하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전쟁뿐이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생각지도 않은 유쾌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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