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년 전쯤 슬릭(SLEEQ)을 이렇게 소개한 적 있다. ‘프리티’나 ‘언프리티’를 굳이 언급할 필요 없이 멋진 래퍼라고. 지금 다시 소개하자면, 슬릭은 규정된 프레임을 깨고 제 할 말 다 하는, 페미니스트 래퍼다. 그에게 용기와 영감을 준 것들이 여기 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래퍼가 다는 아니다. 한국의 언더그라운드 힙합신에는 ‘언프리티’를 앞세우지 않아도 ‘멋짐’이 묻어나는 여성 래퍼들이 많다. 그리고 그들이 예쁜지 예쁘지 않은 지는 중요치 않다.
빛이 가장 뚜렷한 계절 여름, 뮤지션들의 노고가 가득한 신보들이 잇달아 나왔다. 그러니 음악으로 무더위를 잠시 잊어도 좋다. 주목받아 마땅할 국내 앨범들을 인디포스트에서 장르별로 고루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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