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사건을 영화화한 사례는 많을 테지만, 논픽션을 픽션으로 재구성한 영화만 찍는 감독은 흔치 않을 것이다. 이미 벌어진 사건들, 그것은 다시 역사다. 이미 벌어진 사건들을 그대로 펼쳐놓지 않는 이상 재구성이라는 것은 모조품에 불과하다. 그 진리 앞에 영화 속 베넷 밀러의 모호한 시선은 빛을 발한다. 어떤 개입도 없이, 판단은 오로지 당신들의 몫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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