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말로 차이밍량의 영화와 함께하면 적기다. 한 여름의 습기를 닮은 영화들. 그의 영화는 축축하게 젖은 우기의 찝찝함이 폐허의 감각으로 장악하고 있다.
대만 뉴웨이브를 대표하는 작품이자 아시아 영화사 최고의 걸작. 아름다운 화면과 차츰 빠져드는 이야기의 몰입감.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은 남다른 상영시간을 결코 길게 느끼지 않게 하는 이유들로 가득하다. 작품을 즐기기 위한 6가지 키워드를 간략히 짚어봤다.
대만 청춘 로맨스물에는 유독 '소녀'라는 키워드가 두드러진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나의 소녀시대>, <안녕, 나의 소녀> 같은 흥행한 영화들의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다. 꾸밈없이 자연스럽고 순수한 매력으로 사랑받는 대만 로맨스 속, 하나의 계보처럼 이어져 내려오는 '소녀 캐릭터'의 다채로운 얼굴들을 모았다.
대만에서 만난 로맨스는 꾸밈없고 순수하다. 때론 손발이 오그라들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풋풋한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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