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단의 '앙팡 테리블'이라 불리며 등단 초기부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작가 김애란도 이제 서른을 지나 마흔의 문턱에 다다랐다. 그 이십 년이라는 시간 동안 작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가 됨은 물론, 작품세계도 꾸준히 변화를 거듭해왔다.
레이먼드 카버, 어니스트 헤밍웨이, 스캇 피츠제럴드, 존 치버의 공통점은 뭘까? 지독하게 술을 좋아했던 작가라는 점이다. 술을 마시는 순간이 작품에 주요한 모티프로 나오는 단편 소설집을 골라봤다.
일류 작가는 문장 속에 고된 이해의 과정을 녹여낸다. 사건 자체의 스펙터클이 아닌, 사건 이후의 스펙트럼을 정밀하게 묘사하는 데 공을 들인다. 다음 세 작품은 개인의 내밀한 순간을 정밀하게 포착한 책이다.
살아가다 보면 길을 잃고 어두운 숲속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일상에서 느끼는 이 같은 커다란 구멍을 놓치지 않고 포착한 대가의 단편 소설집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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