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의 시인’으로 불렸던 미국 시인 에밀리 디킨슨. 테렌스 데이비스 감독은 이 시인의 이야기를 시처럼 아름다운 영화로 풀어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뜨거운 영화는 <1987>일 것. 덕분에 역사적 사실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박처원이나 이근안의 행적이 연일 검색어 상단에 오른다. <남영동1985>는 故 김근태 의원이 고문기술자 이근안 등으로부터 고문당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고개 돌려서는 안 될 시대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긴 <남영동1985>의 관람포인트를 짚어본다.
19세기 캐나다의 유명한 살인사건에는 지금까지 미스터리로 남은 쟁점이 있었다. 당시 16세의 소녀 그레이스는 살인을 부추긴 악녀였을까, 아니면 어쩔 수 없이 방조했던 종범이었을까? 캐나다의 6부작 미니시리즈 <그레이스>가 그 해답을 찾아간다.
2017년 10월 9일은 꼭 ‘체 게바라’가 사망한지 50년이 되는 날이다. 반세기가 되도록 수없이 회자하여 누구나 아는 이름이 체 게바라이지만, 정작 그 삶을 다 아는 이는 드물다. 체 게바라 삶의 궤적을 영화로 따라가 보자.
흥행과 상관없이 두고두고 다시 보게 되는 영화가 있다. 2000년대 미국 금융위기에 처참히 밀려난 사람들을 긴박감 넘치게 그려낸 영화 <라스트 홈>이 그렇다. 앤드류 가필드가 스파이더맨 옷을 벗자마자 선택했고, 묵직한 카리스마로 강한 여운을 남기는 마이클 섀넌이 열연했다. 무엇보다, 그 어떤 폭력보다도 잔인했던 실화라는 점에서 우리는 이 이야기를 잊을 수 없다.
1990년대 미국 동부를 대표하던 노토리어스 비아이지와 서부를 대표하던 투팍은 친구 사이였지만 심각한 불화를 겪다가 각각 저격당해 사망하였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을까?
<일 포스티노>와 <네루다>는 모두 칠레의 대시인 파블로 네루다를 모티프로 삼았다. 그러나 두 작품은 그의 일생을 지루하게 열거하는 전기 영화가 아니다. 차라리 네루다에게 헌사하는 일종의 ‘시’라고 해 두자. 이 멋진 두 편의 영화에는 우리가 몰랐던 진짜 네루다의 삶과 시가 함께 녹아 있다.
여름을 덮치는 태양의 뜨거움만큼 치열한 것이 있다면, 바로 올 하반기 국내 극장가를 덮칠 한국영화들의 라인업이다. 만만치 않은 한국영화가 한두 개가 아니다. 세계가 먼저 주목한 영화, 막강한 캐스팅으로 무장한 시대극, 훌륭한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들까지. 거센 파도처럼 밀려올 한국영화의 물결을 타고 즐겁게 유영하자.
세계적인 작가를 조명하는 영화는 그 자체로 흥미롭다. 거기에 이들을 조력하고 영감을 불어넣은 숨은 공로자가 등장한다면 매력은 한층 배가된다. 지난 해 개봉작 <지니어스>를 포함하여 작가와 작가의 뮤즈 혹은 조력자가 등장하는 영화들을 함께 소개한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종교 영화 <사일런스>에 등장하는 페레이라 신부는 17세기 일본에서 고된 선교활동을 하다가 신앙을 버리고 배교자가 되어 당시 유럽 카톨릭 교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어떤 사람들의 삶은 그 자체로 영화다. 그러니까, ‘진짜 영화’가 되었다. 가장 드라마틱한 퍼스트레이디 재클린 케네디, 미 정부를 상대로 목숨을 건 싸움을 시작한 에드워드 스노든, ‘구글 어스’ 하나로 25년 만에 집을 찾은 사루 브리얼리, 비폭력 투쟁의 신화 마틴 루터 킹 같은 이들이다.
세기의 아이콘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고모와 사촌인 이디스 부비에 빌 모녀. ‘빅 이디’와 ‘리틀 이디’로 불리며 낡은 저택 그레이 가든스에서 생활한 이들의 삶을 단순히 쇠락한 명망가 여성의 비극으로만 볼 수는 없다.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영감의 원천이 된 두 이디스의 삶을 조명한다.
중국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11분짜리 단편영화는 정의를 무시한 방관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위대한 화가를 그린 두 작품을 소개한다. 아름다운 그림과 그보다 더욱 아름다운 이야기,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과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이다.
천재 배우 메릴 스트립이 음치로 악명 높았던 플로렌스 젠킨스를 연기한 영화 <플로렌스>. 실존 인물이었던 플로렌스 젠킨스는 2016년에 개봉한 <마가렛트 여사의 숨길 수 없는 비밀>의 모티프가 된 소프라노이기도 하다.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