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던 주인공이 부주의로 물고기를 밟아 죽인다. 외면하고 갈 길을 가던 그는, 매번 똑같은 장소에서 물고기 사체를 반복적으로 목격하고 나서 점점 불안감에 빠진다. 몹시 단순한 구성으로 보는 이의 예상을 비트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확인해보자.
거장은 어떻게 작업할까? 아티스트마다 다르겠지만, 무라카미 다카시는 정공법을 택하는 것 같다. 잠을 줄이고 시간을 들여 부지런히. 하입비스트가 공개한 짧은 영상을 통해 거장의 작업을 들여다보자.
우리나라에서 아이를 점지한다는 삼신할머니의 역할을, 서양의 전설에서는 엉뚱하게도 황새가 대신 맡는다. 생명을 배달하는 황새의 전설을 코믹하게 그린, 픽사의 단편 애니메이션 <Partly Cloudy>를 감상해보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베이비 그루트를 닮은 나무 요정이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에 맞선다. 프랑스의 IIM 학생들이 만든 <Silent Trees>는 작품의 완성도를 인정받으며 온라인에서 백만 회의 조회수를 넘어섰다.
아드만 애니메이션에 입사한 닉 파크 감독은 TV 방송용 단편 애니메이션 <Creature Comforts>를 제작했다. 이 작품은 이듬해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며 인기 프랜차이즈로 확대되었고, <치킨 런>과 <월레스와 그로밋>의 튼튼한 바탕이 되었다.
‘현동’은 집에만 틀어박혀 지내는 히키코모리다. 어느 날 택배를 받기 위해 문밖을 나섰다가, 집밖에 꼼짝없이 갇히고 만다. 우스꽝스럽고도 애잔한 주인공의 상황을 특유의 코믹한 표정과 재치 있는 애드리브로 풀어낸 류준열의 연기를 만나보자.
나고야의 Trident Computer 전문학교를 함께 다닌 타쿠야 오카다와 미야우치 타카히로는 학생 시절부터 함께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이들이 협업한 <Children>은 천만 조회수를 넘었고, <Tokyo Cosmo>는 우리나라 단편영화제를 자주 찾은 화제작이다.
단편 애니메이션 <Hot Dog Hands>는 치명적인 외적 결함을 지닌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로테스크하게 그린다. 단지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무언의 비난을 받아야 하는 부조리를 과장된 설정으로 풍자한 작품을 보자.
동그라미와 네모, 곡선과 직선만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까? 디자인 스튜디오 Wonderlust는 단순한 도형과 또렷한 색감에 적절한 사운드를 얹어 여러 감정을 시각화해냈다. 디자이너 에토레 소트사스의 스타일이 이 작업에 영감을 주었다.
칼아츠 아트스쿨(CalArts)에 다니는 대만 일러스트레이터 크리스탈 쿵은 정감 넘치는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아티스트다. 국내무대에서 호평을 받은 <Shadow>에 이어, 올해 온라인에 발표한 <Red String> 또한 빠르게 퍼지고 있다.
런던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스티브 컷츠가 웨비 어워즈에서 또 한 번 수상한 작품이다. 현대인의 소비주의와 물질만능주의를 특유의 적나라한 방식으로 풍자하여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 <Happiness>를 감상해보자.
최근 영국의 브렉시트 투표와 미국의 대통령 선거 결과가 대다수 언론의 예상을 빗나가며 ‘Post-truth’ 시대가 도래했다고 한다. 이 단편 영화는 학교에서 벌어지는 웃지 못할 코미디로 이 현상을 풍자하며, 훌륭한 작품성을 인정받아 영화제에서 연일 수상하고 있다.
수중 촬영 전문가 쥘리 고티에가 지난 3월 8일 국제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영상 <AMA>를 발표했다. ‘AMA’는 일본의 진주조개잡이 해녀라는 뜻. 이 영상에는 프랑스 안무가 Ophelie Longuet의 도움을 받아 쥘리 고티에가 직접 연기한 아름다운 수중 안무가 담겼다.
매일 똑같은 시간대, 똑같은 버스에 타는 남녀가 있다. 남자는 여자를 짝사랑하지만 숫기가 없어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한다. 그런 남자의 행동은 어리숙해서 더 귀엽고 애틋한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순애보 남자의 짝사랑은 어떤 결말을 맺을까.
소녀와 강아지는 너무 자란 머리카락이 무거워 슬픈 거인을 만난다. 동화 같은 이야기, 맑은 색감, 귀여운 그림체로 단숨에 행복을 선사할 애니메이션 <Snip>을 소개한다.
프랑스 발랑시엔 지방의 컴퓨터 그래픽 전문학교 졸업생 다섯 명이 힘을 합쳐 만든 <The Legend of the Crabe Phare>는 자연 친화적인 스토리와 정교한 그래픽으로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을 휩쓸었다. 애니메이션을 본 어떤 어린이는 게 그림을 그려서 제작팀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탈리아의 비주얼 아티스트 두 사람이 힘을 합쳐 음악에 딱 맞는 기괴한 비주얼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 스페인 구상미술의 대가 Dino Valls의 작품들에 영감을 받은 이 영상은 2013년 애틀랜타 영화제에서 최우수 뮤직비디오상을 받은 작품이다.
그의 일상은 단조롭게 흐른다. 크게 슬픈 일도 없지만 별스럽게 웃을 일도 없다. 그러다 그는 우연한 계기로, 어린 시절 좋아했던 애니메이션 속 영웅 ‘갤럭시 걸’을 떠올린다. 추억에 잠긴 그는 어떤 순간을 맞이할까.
차일디쉬 갬비노가 지난 5월 5일 발표한 뮤직비디오 ‘This Is America’가 단 5일 만에 6천만 조회수를 넘어섰다. 총기 남용, 인종차별, 경찰 폭력 등 미국 사회의 아픈 이면을 고발하는 이 뮤직비디오를 보고 언론은 짐 크로라는 생소한 이름을 떠올린다.
2018년 유튜브에 공개된 크루앙빈(Khruangbin)의 뮤직비디오는 엉성해서 더 사랑스럽다. 영상 속 중년 여성은 누구의 시선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이 가상의 훌라후프를 돌리며 시내 곳곳을 누빈다. 요상한 매력으로 보는 이를 천천히 중독시키는 뮤직비디오를 보자.
2013년 온라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슈퍼히어로 단편 <The Flying Man>이 장편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다. 간판 히어로 ‘스파이더맨’을 디즈니/마블에 넘겨준 소니(콜롬비아) 영화사가 선 투자하여 배급 우선권을 확보했다.
두 소년이 물속에서 만난다. 물 밖의 소년과 물 안의 소년 모두 오래도록 외로웠고, 그래서 둘에게는 이 뜻밖의 만남이 반갑다.
할리우드 CG 전문가 출신인 후버 교수가 학생들과 함께 제작한 단편 애니메이션 <Worlds Apart>에는 테디베어 인형이 등장한다. 오랜 세월을 머금은 테디버어는 오래전 멸망한 지구 소년과 먼 미래의 외계 소년을 이어준다.
방 안의 옷장에 공포의 존재가 있다는 설정은 호러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흔한 소재다. 단편 <The Armoire>는 ‘옷장 귀신’ 설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아는 내용인데도 무섭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 단편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영화제에서 연이어 수상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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