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interview

수줍고 알록달록한 사랑의 대변인, 밴드 해서웨이 인터뷰

이들의 노래는 당신에게 간절히 닿고 싶지만 직접 전할 수 없는, 부끄럽고 미숙한 마음을 담았다. 다정한 우리들의 친구이자 쑥스러운 사랑의 대변인, 밴드 해서웨이와 정규앨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interview

화병의 꽃을 소중히 여기는 록 스타, 히쓰지분가쿠(羊文学) 인터뷰

올 여름 일본과 중국, 한국의 록 페스티벌에 모두 초대된 밴드가 있다. 주인공은 한국어로 ‘양문학’이라고 부르는 일본 3인조 밴드 히쓰지분가쿠다. 얼마 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다녀간 이들과의 쉽지 않았던 서면 인터뷰를 공개한다.

interview

여전하지만, 새롭게 변화하는 로큰롤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 인터뷰

2000년대 전후, 홍대 앞 ‘놀이터’는 펑크 록커와 키드들로 붐볐다. 주위로는 여러 라이브 클럽이 있었고, 매일같이 버스킹 공연이 열렸다. 이제 놀이터는 공원으로 변했고, 홍대 거리도 예전의 분위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렇지만 여전히 변함없는 이들이 존재한다. 놀이터의 형, 누나들이 대거 출연한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신곡 'Don't Care Anymore'의 뮤직 비디오와 그들의 인터뷰를 만나보자.

interview

낭만을 설계하는 밴드, 선셋 롤러코스터와의 선셋 인터뷰

선셋 롤러코스터의 음악은 낭만적인 풍경을 떠올리게 한다. 이를테면 마음에 드는 상대에게 커피를 대접하고, 연인에겐 ‘Jinji’라는 애칭을 불러주며, 따스한 바람을 함께 맞으며 노을을 바라보는 순간 같은. 지난 3월 28일, 내한 공연을 위해 오랜만에 한국을 찾은 선셋 롤러코스터의 보컬이자 기타리스트인 구오구오와 이야기를 나눴다.

interview

생일에 축제를 여는 사람, 크라잉넛 한경록의 경록절 인터뷰

생일을 보내는 방식을 들여다보면 그 사람에 관해 뜻밖에 사실을 알게 될 수 있다. 잔잔한 하루를 좋아하는지, 자신을 향한 사려 깊은 취향 저격에 기뻐하는지, 누군가와 함께하는 시간을 즐거워하는지. 사람을 좋아하는 한경록이 2007년 호프집에서 친한 음악가 선후배들과 함께하던 생일파티는 어느덧 페스티벌로 자리가 커져 홍대의 명절로 불리게 됐다. 이쯤 되니 그가 어떤 마음으로 경록절을 준비했을지 궁금해졌다.

concert

덕질 + 콘서트 = 덕콘 : 노리플라이 & 제이유나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덕후다. 동시에 우리는 덕후라는 이름이 특별하지 않은 시대에 살고 있다. 덕콘은 2021년부터 팬 초청 무료 소규모 콘서트로 매월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 여러 덕콘 가운데 몇 가지 무대와 아티스트 인터뷰를 인디포스트를 통해 소개한다. 오늘은 노리플라이와 제이유나의 무대다.

interview

‘음악 자체가 더욱 궁금한 사람’ 가수 이승윤 인터뷰

이승윤의 음악은 독립적이고 낯설다. 그의 노래는 섬세한 치밀함보다는 한 곡 한 곡 살아 날뛰는 날것 같은 생명력이 파동친다. 새 앨범 속 자신의 꿈의 서사를 은유로 품은 가사들은 그가 얼마나 엽렵하고 탁월한 아티스트인지를 증명한다.

People

쿨하거나 혹은 친숙하거나, 해파리의 미래 풍류 라이브

해파리의 멋은 다른 무엇보다 의연한 태도가 큰 영향을 미친다. 출신과 어법, 특정한 장르나 미학에 매이지 않은 채 오롯이 해파리의 음악을 하겠다는 진심이 곡과 무대에 묻어난다. 이 같은 도발적 시도를 통해 얻고자 하는 바는 분명하다. 노래의 온전한 분위기와 멋, 그만의 흥취가 그것이다.

interview

“가요는 은하수 같아요” 진정성의 경계를 탐험하는 무경계 아티스트, 김제형 인터뷰

진지한 표정과 가사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른다. 포크 싱어송라이터인가 했더니, 의외로 다채로운 분위기와 사운드의 팝을 소화한다. 다재다능한 팝 뮤지션인가 했더니, 무대 위에서 춤까지 춘다. 도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를 두고 인디신은 ‘무경계 뮤지션’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singer-songwriter

부끄럽지만 솔직하게 돌아보는 순간에 관하여, 윤지영의 노래

우리는 1990년대, 세기말의 홍콩을 모르지만 잘 안다. 수많은 영화와 영상, 매체를 통해 화려함과 서글픔, 낭만과 허무가 함께 존재하는 그 시절의 감성에 흠뻑 취한다. 강렬하면서도 몽환적인 적색과 청색, 녹색이 한 화면에 어우러지는 가운데 테이블 한구석에서 윤지영은 사랑의 끝을 노래한다. 마치 그 시절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interview

음악으로 마음을 훔치는 자경단, 밴드 실리카겔 인터뷰

새롭고 독특하고 실험적인 밴드. 틀에 박히지 않은 신선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실리카겔도 어느덧 햇수로 8년 차 밴드다. 긴 시간을 함께한 공동체로부터는 단단한 질서나 규율과 같은 구조가 잘 갖춰진 세계가 느껴지기 마련이지만, 실리카겔은 조금 다르다. 혼돈을 유연하게 즐기며 가지고 놀 줄 아는 사람들이다.

diva

그럴 법한 진심을 노래에 담는, 이소정의 라이브

때때로 그 말이 입바른 말 아닌 유독 진실처럼 우리 마음에 꽂혀 그럴 법하게 보이게 하는 순간이 혹은 목소리가 있다. 이소정은 지난 행보와 여러 차례 반복해 말해온 인터뷰를 통해, 무엇보다 노래하는 순간들을 통해 그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얼마나 진솔한 지 묵묵히 증명해왔다.

singer-songwriter

미만의 시간을 엮은 초과의 예술, 박소은의 보통의 노래

이내 그가 의도한 ‘아름답지 않은 것’이 ‘지독한 이별’이나 ‘처절한 패배 의식’을 의미하는 게 아님을 알게 된다. 차마 노래에도 쓰이지 않을 만큼 쉽게 버려진 했던 것들. 쓸모 미만의 시간과 감정에 대해 박소은은 주목한다.

singer-songwriter

낮고 가까운 곳에서 누구보다 멀리 보는, 이고도의 노래

높은 곳을 날기보다 미처 그곳을 바라보기도 전에 눈앞에 산재한 일들을, 소소한 듯 묵직하게 밀려오는 감정들을 대하기도 왠지 벅차다. 다행인 것은 그의 노래가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는 사실이다. 괜찮은 척 애써 다시 덮어놓지도 않고, 한껏 부풀려 끝을 향해 내달리지도 않는다.

singer-songwriter

답을 찾지만 내리지 않는 매력의 다큐멘터리, 정지아의 노래

일상에서 피어나는 물음의 끝은 대부분 물음에 머물러 있다. 정지아는 자신의 노래에 수수께끼 같은 질문을 끌어들인다. 답에 다가서는 듯하지만 끝내 내리지 않는다.

singer-songwriter

이 방에서 저 방으로, 도시의 밤을 넘나드는 고갱의 노래

듣는 순간 ‘이 노래는 어디에서 왔을까?’ 궁금해지는 음악이 있다. 어둡지만 군데군데 밝은 빛이 새어 나오고, 고요하지만 순간순간 적막을 깨는 소음이 정신을 어지럽히는 도시 한가운데서 마치 스스로 이방인이라도 된 듯 귀를 기울이게 되는 고갱의 노래다.

singer-songwriter

당신과 나를 안아주세요, 밍기뉴의 노래

상처나 불안을 온전히 껴안는 첫 번째 단계는 그것을 자신의 앞에 진솔하게 내어놓는 것이다. 밍기뉴의 노래가 그의 가사와 목소리로 듣는 이의 감성을 안아준다면, 무대는 드넓은 숲이 선사하는 탁 트인 공간감, 진초록빛과 농도를 오가는 갈색의 흙빛으로 보는 이의 감각을 끌어안는다.

indie band

그늘의 여분에서 건져 올린 작은 빛에 관하여, 보수동쿨러의 노래

폐공장의 삭막한 분위기와 남겨진 기계들의 쓸쓸함이 창으로 비치는 따스하고 은은한 빛, 보다 부드럽게 뭉뚱그려진 라이브 사운드와 어우러져, 노래가 의도하는 듯한 슬프고도 아름다운 춤을 완성한다.

interview

김도언, 그의 경험과 영감을 바탕으로 쌓아 올린 청각적 서사

무려 16트랙의 꽉 찬 정규 앨범과 함께 등장한 프로듀서 김도언. 본격적인 솔로 활동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한 그를 만나 현실과 가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작품의 겉과 속을 모두 관통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singer-songwriter

노래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구원찬의 라이브

녹음보다 더 녹음처럼 들리는 라이브, 맑은 진성과 짙은 가성을 이질감 없이 넘나드는 테크닉, 감정을 과하지 않게 적절히 호소하는 가사와 전달력까지. 마치 노래와 R&B를 위해 태어난 가수인 것만 같다.

singer-songwriter

잠시 멈추게 하는 목소리, 예빛의 노래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걷다가, 작은 스마트폰 화면 속을 부유하다가 잠시 걸음과 손을 멈추게 하는 목소리가 있다. 음이 하나하나 굴러가다 보면 어느새 노래가 끝나고, 멈춰 있는 것만 같던 시간 역시 다시 흐른다. 예빛의 노래를 듣는 순간이다.

interview

앨범 <뽕>의 250 인터뷰 “난 어차피 유치하고 촌스러운 인간이니까”

벌써부터 강력한 올해의 음반 후보라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해외 반응도 이에 부응한다. 여러 호평이나 이와 같은 기대에 관한 공감대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 250을 만나 앨범 작업기, 음악에 관한 생각을 자세히 들어봤다.

interview

두 마리 토끼 잡기, 오하이오래빗 인터뷰

그는 어느 한쪽을 굳건히 대표하기보다 평행선 같은 양극단을 이어붙이고자 하는 사람에 가까웠다. 그리하여, 공교롭게도 본인 스스로 ‘래빗’임을 자처한 오하이오래빗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부단히 나아가는 중이다.

People

일상과 상상이 겹쳐진 꿈을 꾸어요, 유라(youra)의 노래

빠르고 각박한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동화는 순진하고, 에세이는 왠지 뻔하다. 소설 속 현실은 너무 잔인하고, 시는 난해한 말투성이다. 다행히 일상과 판타지의 미묘한 경계 위에 유라의 노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