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선언한 적은 없지만, 후대 페미니스트뿐 아니라 미지의 길을 가는 예술가들에게 영감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 한국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과 유명 화가들의 모델에서 화가로 변신한 수잔 발라동이 그러한 주인공 중 하나다.
다능인이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잠재된 가능성을 기반으로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스페셜리스트가 되기를 강요하던 현대 사회에서 이제야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는 다능인들에게 롤모델이 될 만한 사례를 소개한다.
요절한 천재 화가라는 진부한 수식어는 그의 짧고 고통에 찬 인생을 놓고 보면 큰 의미가 없다. 흑인화가로서 차별과 편견에 저항하였으나 결국 약물에 의지하여 죽음에 이르고만 연약한 인간으로서의 바스키아를 살펴보자.
제2차 세계대전 후 결성한 일본 아방가르드 그룹 ‘구타이’의 핵심 멤버이자 행위 예술가인 카즈오 시라가의 작품들을 만나보자.
아메리카 원주민의 생활과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가져 그들의 여러 면을 화폭에 담은 캐나다 화가 에밀리 카의 작품들을 살펴보자.
이름만으로 환상을 자아내는 존재들을 떠올려 본다. 인어와 요정, 거인과 마녀. 신비로워 현실과 더욱 멀게 느껴지는 이들은 키티 크라우더가 쓰고 그린 이야기 속에서 한결 친근하고 다정해진다. 밤하늘의 오로라처럼 매혹적인 모습으로.
외로운가 싶다가도 어느 순간 편안해지는 차분한 풍경. 이것은 짐 홀랜드의 그림, 어쩌면 다정함에 대한 이야기다.
어떤 도시는 누군가에게 꿈처럼 남아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긴다. 때가 되면 귓가에 내려앉는 크리스마스 캐롤처럼, 이 계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미셸 들라크루아의 그림처럼.
중세시대 유럽을 강타했던 흑사병이 현재 중국에서 발병하였다. 전 유럽을 공포에 떨게 했던 흑사병에 대해 그림과 함께 알아보자.
중세그림의 여러 괴물의 이미지나 고통받는 참혹한 인간의 이미지는 그 자체로 과학, 예술, 종교, 윤리, 선전 등으로 이용되었다
초현실적 상상력에 여성의 정체성을 가미한 그의 작품들을 보자. FKA Twigs의 ‘Cellophane’을 묘사하기도 한 그의 작업에서는 20세기 화가 Escher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겹쳐 보인다.
오늘날 공포 영화의 트렌드가 변하듯 시대가 변함에 따라 예술 작품 속 공포의 대상도 바뀌어 왔다. 강렬한 이미지의 세 작품을 통해 변화상을 살펴보자.
중세 고딕의 화풍을 미국 중서부의 서민 생활에 잘 녹여낸 ‘아메리칸 고딕’으로 미국의 대표적 화가가 된 그랜트 우드의 작품을 살펴보자.
메이플의 자화상은 히잡을 두른 채 담배를 피우고, 바나나를 먹는다. “신도 페미니스트”라며 여성혐오주의자들에게 일갈한다. 영국에서 자란 여성 무슬림으로서 그는 종교, 여성에 관한 금기에 도전한다.
그는 한 도시가 품고 있는 역사적 인물이나 사회적 현실, 시적인 탐색을 환기한다. 소외와 고독 같은 감정들, 투쟁과 고통을 흔적을 세계 곳곳에 소환한다.
예술가의 작업실. 이곳은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입었을 때 더욱더 화려하게 피어난다. 세상 어디에도 없고 오직 화가 남경민의 캔버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곳, 환상 속 풍경 같은 아틀리에로 초대한다.
곤룡포 입은 왕 대신 망토 두른 배트맨이 등장하는 곳. 할리우드와 빌보드가 뒤섞인 21세기 신(新) 동양화. 팝 아티스트 손동현의 작품을 소개한다.
하루에도 수십 번 누군가의 뒷모습을 마주한다. 툭 떨어지는 목덜미와 내려앉은 머리카락, 살짝 굽은 어깨는 그 사람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데 일조한다. 무수한 타인의 뒷모습에서 궁극적으로 우리가 발견하게 되는 것은 ‘나’의 그림자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의 박해를 피해 예술가들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대거 건너가면서, 미국 회화에 꽃이 피어나고 추상 표현주의의 거대한 물결이 요동친다.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재능을 겸비해 최고의 스타 화가로 인기를 누리다가, 미술계의 변화로 아무도 찾지 않는 화가로 전락했던 베르나르 뷔페의 굴곡진 인생을 소개한다.
스웨덴의 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는 81세의 나이로 사망하기 전, 사후 20년 동안 자신의 작품을 봉인해 달라는 의미심장한 유언을 남긴다. 그가 동시대 사람들이 자신의 작품을 이해하지 못할 거라 단정했던 건, 여성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기 어려운 보수적인 사회 분위기가 그 근원이었다.
뛰어난 재능이 높은 명성과 안정적인 삶을 늘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생애 대부분의 시간을 정신병원에 있으면서 작품활동을 했던 불안정한 정신세계의 소유자들과, 그럼에도 감출 수 없었던 그들의 천재성이 드러난 작품들을 살펴보았다.
예술가의 사랑은 그들의 기구한 삶만큼이나 자주 회자된다. 그들은 때론 연인으로, 작품의 첫 관객으로, 금방이라도 나락으로 떨어질 생의 유일한 지지자로 서로의 곁을 지켰다. 이 열병 같은 사랑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형태와 결을 지닌다.
이탈리아 선교사 출신인 그는 청나라에서 3명의 황제를 섬겼고, 죽을 때까지 황제의 총애를 받으며 궁정 화가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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