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zz

swing jazz

빌리 홀리데이와 레스터 영의 음악적 로맨스

스윙시대의 재즈 스타 빌리 홀리데이와 레스터 영은 음악과 성격 모두 섬세했다는 점에서 닮았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레이디 데이’와 ‘대통령’이라는 별명을 선사할 정도로 각별한 사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들이 결코 로맨틱한 관계는 아니었고 플라토닉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jazz standard

뉴욕의 가을을 예찬하는 버논 듀크의 시즌 송 ‘Autumn in New York’

영화 <뉴욕의 가을>의 동명 주제곡 ‘Autumn in New York’은 80여 년 전 브로드웨이 작곡가 버논 듀크가 만든 명곡이다. 그는 ‘April in Paris’에 이어 다시 계절과 도시를 상징하는 곡을 썼고, 이 노래는 뉴욕을 상징하는 재즈 오리지널로 길이 남았다.

modern jazz

‘라스트 트럼펫 이노베이터’ 우디 쇼에게 닥친 불운과 그의 유산

동료 뮤지션에 대한 칭찬에 인색했던 마일스 데이비스도 그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지만, 그는 시력을 잃고 지하철역에서 치명적인 사고를 당했다. 평론가들은 그를 ‘라스트 트럼펫 이노베이터’라 부르며 안타까워했다.

jazz piano

간결하고 반복적인 멜로디로 하드밥 장르를 개척한 호레이스 실버

그는 레스터 영의 영향으로 테너 색소폰을 배웠지만, 버드 파웰을 듣고 피아니스트로 전향하였다. 블루노트 레코드와 27년을 함께 하며 비밥의 물줄기를 하드밥으로 바꿔 놓은 선구자로 영원히 기억된다.

jazz singer

다이나믹한 연주와 노래를 조합하는 영국의 재즈-팝 스타, 제이미 컬럼

제이미 컬럼이 스무 살 때 480파운드를 들여 5백 장 한정으로 만들어 판매한 첫 앨범은 현재 이베이에서 6백 파운드에 팔린다. 유니버설은 그와 계약하기 위해 소니와의 입찰 경쟁에서 1백만 파운드라는 거액을 제시하기도 했다.

jazz piano

동료 연주자에게 안겨 무대에 올랐던 90cm의 거인 피아니스트, 미셸 페트루치아니

미셸 페트루치아니는 장애를 딛고 최고 반열에 올라선 재즈 피아노의 대가다. 더 자랄 수 없는 90cm의 키와 수많은 뼈 골절을 당해야 했던 어려움을 이겨내고 남긴, 밝고 힘찬 연주와 인생 여정을 돌아보았다.

West Coast Jazz

우수에 찬 싱잉 트럼페터 쳇 베이커의 등장, 몰락 그리고 죽음

젊은 시절의 그는 배우 제임스 딘을 닮은 청춘스타였다. 하지만 마약과 여성 편력, 그리고 집단폭행 후유증으로 커리어는 급격히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고, 말년에 암스테르담의 호텔에서 자살인지 사고인지 모르는 외로운 죽음을 맞았다.

modern jazz

모던 재즈의 시작을 알린 명곡 ‘Stolen Moments’를 남긴 올리버 넬슨

아마 그가 남긴 명곡 ‘Stolen Moment’가 그의 이름보다 더 유명할지도 모른다. 테너 색소폰 연주보다 창의적인 작곡을 하고 싶어 뉴욕에서 할리우드가 있는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하였지만, 너무나 많은 일에 둘러싸이며 일찍 생을 마감하였다.

jazz piano

가장 서정적인 멜로디의 재즈 피아니스트로 공인되는 케니 배런

95년 만에 재즈를 받아들인 클래식 음악 명문 줄리어드 스쿨은 럿거스에서 27년간 재즈 피아노를 가르친 케니 배런을 교수로 영입했다. 그는 현존하는 재즈 피아니스트 중 가장 서정적인 멜로디와 즉흥 연주력을 겸비하였다고 공인되는 거장이다.

modern jazz

35세의 나이에 비극적으로 세상을 떠난 천재 베이시스트, 자코

1987년 9월 어느 날 새벽 4시, 베이시스트 자코는 플로리다의 나이트클럽 경비원에게 폭행당해 뇌사에 빠졌다가 열흘 만에 숨진다. 장례식에 참석한 친지들은 그의 죽음을 슬퍼했으나, 그리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인생을 살았던 것일까?

modern jazz

사라진 존 콜트레인의 미발매 음원이 55년 만에 빛을 보았다

존 콜트레인의 클래식 쿼텟이 1963년 3월에 녹음한 마스터 테이프가 발매되지 않은 채 보관되어 있다가 사라졌다. 그로부터 50여 년 만에 이날의 복사본이 콜트레인의 첫 번째 부인 나이마의 집에서 발견되면서 2018년 6월에 출반되었다.

jazz venues

무명 피아니스트 몽크를 발굴하여 재즈 비즈니스의 중심에 선 로레인 고든

로레인 고든은 10대부터 뉴욕 클럽을 드나든 광적인 재즈팬이었다. 그러다 블루노트 레이블과 빌리지 뱅가드 소유주와 연이어 결혼했고, 재즈 비즈니스에서 두각을 보였다. 특히 무명 피아니스트 델로니어스 몽크를 발굴한 일화는 유명하다.

jazz piano

장르를 넘나드는 블루노트의 간판 피아니스트 로버트 글래스퍼

그래미 R&B 부문에서 세 차례 수상하며 블루노트의 간판 피아니스트로 떠오른 그는, 켄드릭 라마, 에리카 바두, 에스페란자 스폴딩과 같은 힙합, 네오소울, 재즈 장르의 스타들과 콜라보하며 음악적인 장르를 거부하고 이를 자유로이 넘나든다.

collaboration

재즈 거장과 스타 가수, 듀엣으로 만나다

재즈 음반을 살펴보면 종종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기획들이 있다. 존 콜트레인, 빌 에반스, 조 패스와 같은 거장이 전성기 시절 인기 가수와 함께 음반을 냈다면, 반주 수준의 협연은 분명히 아닐 것이다. 정상의 목소리와 악기가 함께 빚어내는 음악을 들어보자.

fusion jazz

베이스의 위상을 드높인 재즈 베이시스트, 스탠리 클락

스탠리 클락은 어린 시절 음악 수업에 늦는 바람에 당시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던 악기인 베이스를 배우게 된다. 이후 그는 그래미에서 4번이나 수상하며 베이스의 위상을 한껏 끌어올린 재즈 베이스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한다.

fusion jazz

영국의 클럽 댄스플로어에서 뜬 애시드 재즈 기타리스트, 로니 조던

로니 조던은 자신의 음악을 재즈와 힙합, 그리고 알앤비가 섞인 어번 재즈라 불렀다. 음반 회사들이 거절한 그의 음악은, 런던 클럽 DJ들의 플레이리스트에 올랐다. 그는 애시드 재즈 기타리스트로 주목받으며 미국에 진출했으나 건강이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jazz compilation

청량한 트럼펫 소리로 듣는 한여름의 재즈 스탠더드

무더운 한낮의 열기가 식을 저녁 무렵의 휴양지라면, 밝고 부드러운 색소폰 소리보다 놋쇠에서 울리는 덤덤하고 거친 질감의 트럼펫 소리가 귀에 착 감길 수도 있다. 한여름에 딱 어울리는 트럼펫 재즈 스탠더드 다섯 곡을 골랐다.

jazz in film

영화 <버드맨>으로 오스카에 도전한 재즈 드러머 안토니오 산체스

오스카 4관왕에 빛나는 영화 <버드맨>은 음악 역시 비범한데, 영화 사상 최초로 드럼 솔로로 오리지널 스코어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이냐리투 감독은 이를 위해 탄탄한 재즈 이론과 현란한 드러밍 테크닉을 겸비한 드러머를 초빙한다. 바로 팻 매스니 그룹 출신의 안토니오 산체스다.

jazz piano

88개의 피아노 건반을 타악기처럼 두드리다, 세실 테일러

지난 4월에 8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세실 테일러. 그는 클래식을 전공한 정통 피아니스트로 시작해 프리재즈의 거장이 되었다. 연주가 정통 재즈와 거리가 멀다며 재즈 클럽에서 해고당하기도 했던 세실 테일러는, 아픈 경험을 극복하고 새로운 장르의 길을 걸었다.

jazz singer

졸업 13년 만에 모교 명예박사가 된 에스페란자 스폴딩의 근황

에스페란자 스폴딩은 지난해 하버드 음대 연주 교수로 임용되고, 여섯 번째 정규 음반을 실험적인 방식으로 3일 만에 제작하는 등 여러 이슈를 몰고 다녔다. 그는 얼마 전 모교인 버클리 음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으며 재즈계에서 자신의 입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jazz piano

빌 에반스와 스탄 게츠, 두 재즈 스타가 생애 두 번 함께했다

재즈 피아노와 테너 색소폰에서 걸출한 실력을 보유한 두 거장은 생전 단 두 번 콤보를 이루었다. 하지만 이들의 스튜디오 녹음은 10년 후에나 출반되었고, 그 후 유럽에서의 라이브 연주는 빛을 보기까지 20여 년이 걸렸다.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West Coast Jazz

완전히 다른 두 세계, 클래식과 재즈를 잇는 앙드레 프레빈

2019년, 앙드레 프레빈이 사망했다. 런던 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였던 그는, 젊은 시절 잘 나가던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오스카를 4번 수상한 영화음악인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그를 ‘클래식과 재즈를 잇는 교량’이라 불렀다.

european jazz

붉은 트롬본을 들고 재즈계에 나타난 ‘Mr. Red Horn’, 닐스 란드그렌

스윙 시대의 악기였던 트롬본은 이제 더 이상 재즈 무대에서 보기 힘들어졌지만, 클래식을 전공한 스웨덴 출신 닐스 란드그렌은 빨간 트롬본을 들고 세계 퓨전재즈 무대에 등장했다. 그리고 특유의 수수한 음색으로 감미로운 발라드를 부르기도 한다.

modern jazz

팝 스타에 버금가는 대중적 인기를 누린 알토이스트, 캐논볼 애덜리

1960년대 후반 재즈의 전성기가 지나가며 빌보드 차트는 갈수록 록과 소울, 그리고 디스코로 채워졌다. 하지만 캐논볼 애덜리는 경쾌한 업템포의 연주 스타일과 청중과 소통하는 입담으로 정상의 인기를 얻으며 빌보드에 끊임없이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