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크 조던의 피아노 연주는 찰리 파커와 함께 할 때나 코펜하겐에서 외로운 생을 마감할 때까지 큰 변화가 없었다. 변화가 심한 미국 재즈계에서 버림받고 가족과 등진 고독한 인생을 살았던 듀크 조던, 그러나 유럽과 아시아에서 그의 서정적인 연주는 환호를 받았다.
1973년 개봉한 영화 <스팅>의 인기에 못지않게 영화에 삽입한 경쾌한 피아노의 타이틀송 또한 화제였다. 한때 미국의 대중음악으로 꽃을 피웠다가 재즈가 인기를 끌며 자취를 감춘 랙타임이 되살아났고 이와 함께 스콧 조플린이란 이름이 다시 회자되었다.
여린 감성으로 고단한 인생을 살며 아름다운 재즈 피아노 선율을 남긴 빌 에반스는 스산한 가을에 유독 가까이 다가온다. 온라인에는 그를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영상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섬세한 표정, 고개를 푹 숙인 채 연주하는 모습, 침착하게 인터뷰에 응하는 태도는 그의 음악과 많이 닮아 있다.
많은 재즈 스타들이 술과 마약에 빠져 지탄을 받기도 했으나, 그는 변함없이 성실한 생활 태도로 모국 캐나다의 국민 아티스트로 추앙된 인물이었다. 사후 10년이 된 지금 캐나다 곳곳에 그의 발자취가 남아있다.
그가 리드하던 트리오 E.S.T.는 유럽 재즈밴드 처음으로 미국 <다운비트> 지의 커버에 등장할 정도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한창 재능을 꽃피울 나이인 44세에 불의의 사고로 너무나 일찍 생을 마감했다.
콜트레인의 ‘클래식’ 쿼텟의 핵심이자 애제자였던 피아니스트 맥코이 타이너는, 콜트레인이 프리재즈에 깊이 빠지면서 돌연 콜트레인을 떠났다. 이어 드러머 엘빈 존스도 떠나면서 ‘클래식’ 쿼텟은 막을 내리게 되었다.
역대 최고 연주력의 아트 테이텀, 미국 본고장 재즈에 도전한 영국인 조지 쉬어링, 현대 재즈의 기수 마커스 로버츠. 이들 모두 신체 장애를 극복하고 정상에 올라선 거장들이다.
재즈 아티스트 중 가장 많은 22개의 그래미상을 받은 그는, 내한 공연 때마다 “나의 조국”이라 인사하곤 했다. 단순한 조크일까, 아니면 진짜 한반도의 핏줄이었을까?
메인스트림 재즈의 인기가 쇠퇴한 1970년대 무렵, 조 샘플은 일찍이 전자피아노를 받아들여 펑크, 소울, 블루스를 혼합한 퓨전 재즈의 시대를 열었다.
가장 위대한 재즈 피아니스트로 칭송되는 그는 가까운 사람을 연달아 잃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그때마다 은둔과 재기를 반복했고 마약은 평생 그를 따라 다녔다.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모짜르트의 음악이 교도소에 울려 퍼지던 신은 단연 압권이었다. 이는 남아공 재즈 피아니스트 압둘라 이브라힘과 만델라 전 대통령 간의 일화를 모티프로 만든 장면으로 알려졌다.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