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미국에서 시작한 재즈 랩은 한 세대를 지나며 세계 곳곳으로 활동 반경을 넓혔다. 재즈와 솔 그리고 힙합 비트를 자기 음악에 적절하게 섞은 재즈 랩 프로듀서 여섯을 알아보았다.
1980년대 후반에 등장한 컨셔스 랩은 물질주의나 갱스터 이야기 대신, 정치적 행동 촉구와 사회 변혁의 메시지를 음악에 담았다. 컨셔스 랩을 대표하는 앨범 넷을 알아보았다.
대세로 자리잡은 재즈 뮤지션 카마시 워싱턴과 로버트 글래스퍼를 중심으로 다양한 힙합 뮤지션들이 함께 참여한 슈퍼 그룹 디너 파티가 두 번째 앨범 <Enigmatic Society>을 내놓았다.
지난 세기 말에 재즈와 힙합이 뒤섞인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이 나타났다. 이를 정의하기 위해 한 음반사가 시리즈 음반을 냈다. 40여년 전 마일스 데이비스의 음반 제목에 착안해 <Rebirth of Cool>이란 제목을 붙였다.
그는 켄드릭 라마, 썬더캣 등 로스앤젤레스 뮤지션들과 함께 활동하며 재즈, 힙합, 펑크 등 다양한 아프로-아메리칸 음악을 넘나든다. ‘재즈’라는 장르 한정적인 용어를 좋아하지 않으나 재즈의 부활을 책임질 적임자라는 평가다.
1990년대 들어와 힙합 그룹들은 자신들의 음악에 재즈를 접목하거나 멜로디를 샘플링하여 한결 부드러워진 하위장르를 유행시켰다. 재즈 랩 또는 얼터너티브 힙합이라 불리는 장르에서 꼭 들어야 할 명곡들을 뽑았다.
시부야의 클럽 DJ로 활동하던 이들 트리오는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일본 클럽 재즈의 레전드가 되었다. 90년대를 풍미한 ‘유나이티드 퓨처 오거니제이션(UFO)’은 지금도 클럽 DJ로 활동 중이다.
뉴올리언스의 마살리스 패밀리는 정통 재즈를 지켜나가는 저명한 음악 가문이지만, 맏아들 브랜포드는 레드 제플린을 즐겨 들으며 재즈의 일탈을 끊임없이 꿈꾼다.
1960년대 캐논볼 애덜리의 프로듀서로, 1970년대에는 자신 만의 음악으로 유명했던 데이비드 액슬로드. 1990년대 힙합 붐으로 다시 재조명을 받은 그의 시대를 앞서간 혁신적 음악 세계를 살핀다.
스타벅스나 자라 스토어에 가면 주로 재즈 같기도 하고 힙합 같기도 한 음악들이 흘러 나온다. 재즈 멜로디를 샘플링하여 랩을 하는 이들을 ‘재지 힙합(Jazzy Hip Hop)’이라 부른다.
달달한 재즈 그루브와 짭짤한 힙합 비트가 섞인 재즈힙합은 계속 손이 가는 ‘단짠단짠’ 과자처럼 중독성이 강하다. 이미 있었던 장르인 양 찰지게 어우러지는 재즈힙합의 세계를 경험하자.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