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렌스 앤 더 머신은 일상의 숱한 감정을 과거의 아우라를 통해 자연치유하는 밴드다. 이들은 고전적인 의상을 입고 우아함이 깃든 퍼포먼스를 펼치는 와중에도, 변화무쌍한 현대의 흐름에 쉽게 굴복하지 않는 강렬하고 유일무이한 음악을 창조한다. 이 밴드가 얼마 전 4집 <High as Hope>을 발표했다.
폼플라무스는 기발한 영상과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온라인 스타가 되었다. 그러다가 글로벌 기업의 광고 음악에 참여했고, 인기 가수의 곡을 쓰고 피처링도 했다. 정규 음반도 발매했다. 하지만 이들은 대중적인 유명세를 얻고 난 뒤에도, 여전히 ‘인디 정신’을 잃지 않는다.
2018년 유튜브에 공개된 크루앙빈(Khruangbin)의 뮤직비디오는 엉성해서 더 사랑스럽다. 영상 속 중년 여성은 누구의 시선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이 가상의 훌라후프를 돌리며 시내 곳곳을 누빈다. 요상한 매력으로 보는 이를 천천히 중독시키는 뮤직비디오를 보자.
함병선은 밴드 위아더나잇의 보컬로, 가사를 쓰고 곡을 만든다. 취미로 사진을 찍고 글을 쓰기도 한다. 어느 순간부터는 그가 쓴 글을 밴드의 앨범 소개글로 싣는 것도 자연스러운 수순이 됐다. 창작자의 시선에서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 느낀 바를 담아낸 아련한 문장들은 위아더나잇의 음악을 한 번 더 곱씹게 하는 여운을 남긴다. 그에게 위로와 영감을 준 영상들이 여기 있다.
요즘 록이 대세는 아니라지만, 록이 아니면 느낄 수 없는 쾌감이 분명 있다. 주목해야 할 홍대 신의 록 밴드 넷을 소개한다. 모두 신선함과 특별한 개성을 갖췄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이내 호기심이 생겨 자꾸 찾게 된 실리카겔. 데뷔 후 2년 동안 이 밴드는 인디 신에 제 자국을 명확하게 찍었다. 지난해 12월 공연을 마지막으로 잠시 휴식에 들어간 실리카겔과 안녕하며 이들이 남긴 어떤 순간을 돌아봤다.
밴드 O.O.O(오오오)는 2017년 8월 EP <GARDEN>을 발매했다. 2016년 발매한 첫 EP <HOME>과 싱글 <CLOSET>을 거쳐 도착한 <GARDEN>. 이 앨범은 예전의 것을 품었으면서도 명확히 다른 빛을 띠고 있다. O.O.O의 전작과 이번 앨범에 수록된 몇 곡을 들으며 그들이 어떻게 변해왔고 변해갈지 가늠해보자.
몽환적인 사이키델릭에 부드러운 소프트 록을 가미한 음악으로 깊게 사랑받은 밴드, 마일드 하이 클럽(Mild High Club)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맥 드마르코, 홈셰이크, 덕스테일 같은 뮤지션의 '추종자'라면, 똑같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마일드 하이 클럽의 부드럽고 매끈한 사운드를 미리 느껴보자.
노선택과 소울소스는 레게 밴드다. 정통 자메이카 사운드를 답습하는 것이 아닌, 밴드가 가진 고유한 색채와 질감을 제대로 살린 ‘한국형 레게’를 선보인다. 레게라는 장르적 기반 위에 동아시아의 사상 철학, 사이키델릭과 재즈, 한국적 그루브까지 두루 녹여낸 노선택과 소울소스의 음악을 만나보자.
빛과 어둠, 환희와 절망, 행과 불행, 유머와 진지함 같은 양극단을 오가는 주제로 노래한 자우림이 어느새 20주년을 넘겼다. 얼마 전 발표한 이들의 정규 10집을 기념하며, 지난 시간의 자우림을 스무 가지 장면으로 다시 되짚어보자.
멕시코 ‘인디 음악 신’을 소개한다. 생경한 스페인어 노랫말로 자신만의 독보적인 음악 스타일을 구축해가는 멕시코 인디 밴드 4팀의 이야기다. 듣는 즐거움과 보는 재미를 동시에 충족하는 감각적인 뮤직비디오는 덤이다.
한동안 ‘진지 키코’가 밴드 이름으로 인식될 만큼 전 세계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새긴 대만 밴드, 선셋 롤러코스터(Sunset Rollercoaster)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첫 내한 공연을 앞둔 선셋 롤러코스터를 서면 인터뷰로 미리 만나보았다.
첫 정규와 몇 장의 EP를 발표하고, 공연을 돌며 인디 음악 신에 빼놓을 수 없는 부분으로 존재한 지 3년. 여전히 이토록 무심하고 사랑스러운 밴드는 여느 때보다도 반가운 정규 2집을 발표했다. 햇볕이 뜨겁게 쬐던 오후, 수수하고 편안한 차림의 파라솔을 만나 앨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간 정식 음원 발매 없이 홍대 주변의 공연장을 다분히 누비며 또렷한 행보를 남겨온 두 밴드, 새소년과 위댄스가 비슷한 시기에 나란히 음반을 발매했다. 두 밴드에게는 각각 다른 의미로 기념비적인 첫 정식 앨범이다. 무엇보다도 지금 가장 소개하고 싶은 1순위 앨범임이 틀림없다.
방학과 휴가가 어느 때보다 간절한 지금, 아이러니하게도 꼭 들려주고 싶은 이름 ’No Vacation’을 소개한다. 당장 떠날 수 없을 땐,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이 밴드의 청량한 음악이 아주 좋은 휴식이 되어줄 테니.
프랑스 출신의 듀오 ‘Her’는 이름 그대로, “여성을 위해 노래하는” 밴드다. 그래서 그들은 여성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에 대한 노랫말을 쓰고, 불합리에 맞서 싸우는 강인한 여성상을 노래한다. 부드럽고 매끈한 질감의 사운드 너머, 터질 듯 도발적이고 관능적인 에너지를 뿜는 밴드 Her의 음악을 만나자.
대만 인디 음악 신에는 다수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독보적인 음악 스타일을 구축해가는 감각적인 신진 아티스트들이 많다. 스물두 살의 동갑내기 친구들로 결성된 비슈그룹(Bisiugroup)도 그렇다. 대만 전통민요의 복고, 키치적 요소들을 록 사운드에 능청스럽게 버무려낸 그들의 음악을 만나자.
'인디 음악’ 하면 많은 사람이 조건반사적으로 홍대를 떠올릴 테지만, 서울 아닌 지방에도 로컬 뮤지션들은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부산을 빼놓을 수 없다. 김태춘, 김일두, 부산아들, 세이수미 같이 부산에서 시작해 한국 인디 신에 진한 자국을 남기고 있는 뮤지션부터, 한창 떠오르는 신인 뮤지션들까지. 부산 앞바다의 정취를 한껏 머금은 이들의 음악을 천천히 듣고, 느껴보자.
일개미의 삶이 보편화 된 현실 속에서도 말그대로 배짱 좋게 노래를 부르던 배짱이들은 결국 일에 지친 개미들에게 따뜻한 음악을 들려주는 뮤지션이 됐다. 배짱이들의 다른 이름은 코로나, 플랫핏, 강백수다.
호수 위의 빛처럼 기분 좋은 사운드로 가득 찬 데뷔 앨범 <Light Upon The Lake>으로 2016년 최고의 신인 밴드가 된 밴드 휘트니(Whitney)를 소개한다.
부산에서 태어난 두 밴드가 부산을 나섰다. 작년 11월에 낸 첫 EP를 각자 들고. ‘검은잎들’과 ‘아스트로너츠’는 금방 사람들의 입에 익숙한 발음이 될 것이다.
갤럭시 익스프레스, 타바코 쥬스,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좋아서 하는 밴드의 공통점은? 이들이 주인공인 다큐멘터리가 존재한다는 것. 인디 밴드의 일상과 속내, 음악을 이 한 편으로 모두 만날 수 있다.
일본 인디 음악신을 대표하는 두 밴드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2009년 데뷔한 남성 4인조에, 고유의 스타일을 고집스레 지킨다는 공통점을 가진 ‘미츠메’와 ‘샴고양이들’이다. 실리카겔, 파라솔, 코가손, 위댄스 같은 한국 골목의 젊은 밴드들이 서포트했다.
모던록 밴드 ‘챔피언스’가 9년 만에 2집을 냈다. 그들이 남긴 음악들은 어떤 시절로 불리며 변치 않고 있었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음악으로 그 시절에 남겨놓은 즐거움을 차근차근 소환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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