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하여 공주는 왕자와 평생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이 결말이 스크린에 등장한 지 8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났다. 디즈니 스튜디오의 작품이 어떻게 변화해가는가를 살펴보는 과정은 곧 세상이 추구해온 보편적인 가치들이 어떻게 변화하는가를 살펴보는 과정이기도 하다.
넷플릭스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에서 주연, 감독, 제작자의 세 역할을 맡은 그는, 영화제작뿐만 아니라 인권이나 국제정치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대통령 선거 캠페인에도 빠짐없이 등장한다.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코스타 가브라스와 테오 앙겔로풀로스의 작품은 그리스 신화만큼이나 흥미롭게 느껴진다. 그리스 영화의 신전을 지탱하는 두 기둥처럼 느껴지는 두 사람의 작품을 살펴보자.
그의 무기는 꾸준함이다. 홍콩영화의 흥망과 관계없이 꾸준히 홍콩에서 영화를 찍어오던 두기봉은 1990년대 말부터 두각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21세기를 지나면서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올라섰다. 그것도 홍콩영화 전성기를 대표했던 ‘누아르’와 함께 말이다.
미국의 인종 문제를 다룬 <노예 12년>으로 오스카를 수상한 그는 영국의 인종 문제를 직격했다. 지난해 BBC와 아마존을 통해 차례로 공개한 다섯 편의 앤솔러지 영화 <Small Axe>을 소개한다.
대만 금마장 6관왕의 이 영화는 세계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고, 올해 초 넷플릭스에 올라왔지만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다가 2020년 최고 영화 중 하나로 추천되어 오스카 수상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영화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도 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행크스는 익숙한 이름이다. 두 사람은 함께 몇 편의 작품을 만들었다. 명감독과 명배우가 만나서 실패한 무수한 사례에도 불구하고, 둘은 높은 타율로 걸작을 만들어냈다. 실망시키지 않는 조합의 작품들을 살펴보자.
‘블루스의 어머니’ 마 레이니는 1920년대 약 100곡의 녹음을 남겼다. 이 때를 배경으로 극작가 오거스트 윌슨이 쓴 브로드웨이 연극을 영화로 옮겼는데, 사회적으로 불평등한 당시 시대상을 담았다.
포브스 선정 1975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인물로 뽑힌 J. 폴 게티의 손자가 어느 날 로마에서 마피아에게 납치당했다. 이 사건을 <에일리언>의 리들리 스콧 감독이 영화화하였다.
현재와 미래가 불안할수록 호러 영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최근 색다른 소재의 호러 영화 세 편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모두 처음으로 장편영화를 만든 신예 감독들의 데뷔작이다.
보편적인 일상을 특별하게 그려내는 건 예술가에게 특별한 재능이고, 노아 바움백은 그런 면에서 탁월한 능력을 갖춘 감독이다. 뉴욕을 주요 무대로 하는 그의 영화 속 인물들은 보고 있으면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웃으면서 보다가도 울컥하게 되는 건, 어느 순간 그의 영화 속 캐릭터들의 고민이 나의 고민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당신이 이 상을 받았어야 했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끝난 직후 열린 파티에서 한 감독에게 자신의 오스카 트로피를 건넸다. 셀리 시아마는 여성이 참고 감내하는 방식이 아닌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이야기를 써왔다. 페미니즘과 젠더라는 시대의 고민과 늘 같이하며 예술영화의 최전방에서 분투하고 있다.
당대의 청춘스타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았지만 로튼토마토 7%라는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영화관에서 반전의 흥행을 거두며 1980년대 여피족의 문화를 상징하는 컬트 영화로 남았다.
1980년대 초반, 산업적으로 이미 붕괴해가던 유고슬라비아에 에밀 쿠스트리차가 혜성처럼 등장했다. 그는 문학의 마술적 리얼리즘을 영상 언어의 표현 방식으로 변주해 유고슬라비아 무대로 옮겨왔다.
영화는 세상에 대한 예의입니다. 한 인터뷰에서 영화란 무엇인지 묻자 대만의 영화감독 허우 샤오시엔이 내놓은 대답이다. 이 말 안에는 영화를 대하는 그의 태도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오늘 소개하려는 것은 폴 그린그래스의 액션 영화들이 아니다. 지난 15년간 폴 그린그래스가 액션만큼이나 큰 관심을 두었던, 그러나 본 시리즈의 명성에 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세 편의 테러 소재 영화들이다.
칸, 베니스,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린다. 세계적인 영화제인 만큼 한 영화제에서 한 번의 상을 받기도 힘든데, 세 영화제의 주연상을 모두 받은 배우가 있다. 줄리안 무어, 줄리엣 비노쉬, 숀 펜, 잭 레먼, 네 배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삼각관계로 이뤄진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필연적으로 버려진 누군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직선과 대각선으로 그어진 갈림길은 예측 불가능한 역동성을 가진다. 경쟁 구도에 머물지 않고 주위를 둘러볼 수 있기에 여러 가능성을 가미한다. 오늘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사각관계의 매혹을 잘 보여주는 두 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그의 영화는 우리를 불편하게 히지만, 동시에 그의 완벽주의적 태도가 투영된 장면들은 우리의 감탄을 자아내고, 고민할 거리들을 제시한다. 여기, 폭력과 미디어에 관한 미카엘 하네케의 대표작 네 편을 소개한다.
에이리언이 인간 숙주의 몸속에서 기생하다 가슴을 뚫고 나오는 체스트 버스터 탄생 장면은 SF 호러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러시아에서 창조한 이 에이리언은 인간의 몸속에 숨어 살며 그와 아예 공생한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부조리한 시대상을 배경으로 이상한 삶을 살다가 의미 없이 사라지는 군상들이다. 그래서 작가의 오랜 경험을 기반으로 쓰인 원작을 ‘오지의 고딕’(Hillbilly Gothic) 소설이라 불렀다.
영화 <침입자>(2019)의 손원평 감독은 베스트셀러 소설 <아몬드>를 쓴 소설가 출신 영화감독이다. 삶의 어떤 분야에서도 묵묵히 자기 역할을 해온 경험은 결국 영화에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영화가 아닌 다른 분야의 직업을 거쳐 영화감독이 된 이들의 대표작을 살펴보자.
이 순간, 우리가 할 수 있는 기본을 해나가는 것. ‘영화제’라는 공간을 통해 디아스포라, 그리고 그 척박한 삶의 조건을 견디며 살아내고 있는 우리 모두를 드러내고 말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올해 디아스포라영화제를 포기하지 않은 이유다. 지금 우리가 이야기해야 할 우리 주변의 ‘디아스포라’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원래 영화제작을 전공한 그는 실존 인물 연기를 훌륭히 소화하는 높은 싱크로율로 호평을 받았다. 최초의 흑인 메이저리그 선수부터 최초의 흑인 대법원 판사까지. 그를 블랙팬서로 인도한 전기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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