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lm

actor

영화에서 찾은 도경수

그룹 엑소의 디오가 무대에서 내려와 배우 도경수로 혼자 연기를 할 때면 그 풋풋한 얼굴은 어둡거나, 무뚝뚝하며, 섬뜩한 표정으로 바뀐다. 스크린에 등장하면 한 명의 젊은 배우로 생동하는 도경수의 연기가 돋보인 영화들을 조명해본다.

actor

귀엽고 강인한 항해사, 안톤 옐친이 남기고 간 영화 속 캐릭터들

젊고 유망한 배우에게 너무 이르고 허망한 죽음이었다. 안톤 옐친이 아역부터 여러 작품을 종횡무진 누비다가 2009년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에 참여하며 대중에게 막 사랑을 받기 시작했던 참이었다. 공교롭게도 지미 헨드릭스나 커트 코베인이 떠났던 것과 같은 27세의 나이. 안톤 옐친의 유작 <포르토>와 함께 그가 남기고 간 영화 속 캐릭터를 짚어본다.

film director

괴기(怪奇) 덕후가 영화감독이 되면 생기는 일

‘덕 중의 덕은 영화감독이다’라는 말이 있다. 이를 입증하듯 영화감독들의 덕밍아웃은 오늘날에도 계속 이어진다. 열거하자면 끝이 없어 대체 덕후가 아닌 영화감독이 있는 건지 의문마저 생길 지경. 이 글에선 특히 ‘괴기 덕후’인 영화감독들을 소개한다. 이상하고 음침하고 어둡고 사랑스러운 그들의 영화를 통해 괴기력을 충전하자.

film curation

말로 던지는 핑퐁게임, 수다쟁이 영화를 찍는 감독들

이미지의 작화에 능한 많은 감독이 있지만 빼곡한 대사들로 영화를 세공하는 감독들도 있다. 이 글은 ‘대사’라는 요소를 흥미롭게 활용한 수다쟁이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들은 말의 힘을 믿는 사람들이다. 절대다수의 정곡을 찌르는 촌철살인의 대사만이 힘을 갖는 건 결코 아니다. 오히려 의미가 있건 없건, 그 의미 없는 대화들을 굳이 스크린 속으로 데려오면서 영화가 단단해지기도 하니 말이다.

environment

왜 이렇게 추운거야? – 지구온난화를 다룬 다큐멘터리 2편

춥다. 지구가 따듯해진 탓이다. 온난화를 늦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 사라지는 빙하와 산호초에 대한 다큐멘터리 두 편을 보는 일이 그 시작이 되어줄 수도 있다.

Soundtrack

아벨 코르제니오프스키로 톰 포드를 완성하다

톰 포드 감독이 패션 디자이너를 넘어 영화감독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그림 같은 영상들이 단순히 감각적인 면에서 멈춘 것이 아니라, 영화 속 인물들의 감정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영화 속 인물들에게 더욱 깊은 층위의 감정을 입혀준 것이 바로 아벨 코르제니오프스키의 음악이다. <싱글맨>과 <녹터널 애니멀스>에서 음악적 호흡을 함께 맞춰 온 이 두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톰 포드 영화’를 완성했는지 살펴보자.

japanese film

스치는 아픔의 아름다움에 바치다, 이와이 슌지의 성장 미학

이와이 슌지의 작품에는 감독 자신이 관찰하고 겪을 수 있을 법한 미화된 향수가 있으며, 때로는 집착이라고 오해를 살 만치 미성숙하거나 상처 입은 자아에 대한 끈질긴 묘사가 있다. 이 모두를 눈부신 빛과 어지러운 화면, 우아한 클래식과 치기 어린 록 음악을 교차해 표현해내는 독특한 미감도 그만의 인장이다. 몇 가지 키워드를 통해 그의 미학을 곱씹어 본다.

true story

1985년 남영동 대공분실, <남영동1985>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뜨거운 영화는 <1987>일 것. 덕분에 역사적 사실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박처원이나 이근안의 행적이 연일 검색어 상단에 오른다. <남영동1985>는 故 김근태 의원이 고문기술자 이근안 등으로부터 고문당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고개 돌려서는 안 될 시대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긴 <남영동1985>의 관람포인트를 짚어본다.

french film

새해엔 질문은 정중히 사양합니다

“연애 안 해요?”, “취직 안 해요?”, “채식 힘들죠?”. 그만 물읍시다. 새해에도 홀로 수많은 무례한 질문들과 싸워내야 할 당신에게 영화 <녹색광선>으로 바치는 응원.

neo noir

‘범죄도시’, 아직도 아이 봤니?

2017년 10월 개봉해 689만 관객수를 동원한 영화 <범죄도시>는 복잡한 스토리 구조나 반전 대신 단순하고 통쾌한 액션에만 집중한 시원스러운 전개로 흥행을 일궈냈다. <범죄도시>의 매력 포인트 몇 가지를 짚어본다.

film curation

줄어든 이유도 가지가지! ‘작아진 사람’을 다룬 영화들

영화 <다운사이징>은 여러 문제가 심해진 미래 사회에서, 더 나은 삶을 꿈꾸는 한 남성이 몸을 축소하는 시술을 받게 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인간의 몸을 바꾸는 건 예나 지금이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마련인지, ‘작아진 사람’을 모티브로 하는 영화는 50년도 전부터 만들어졌다. 어떤 영화들이 있는지 하나하나 짚어보자.

science fiction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2018년 신작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카메론 감독은 아바타 후속작을 2020년으로 미룬 채, <알리타: 배틀 엔젤>을 먼저 이번 여름에 개봉하기로 하였다. 일본의 인기 만화 <총몽(銃夢)>의 영화 판권 확보 후 CG 기술의 향상에 심혈을 기울인 터라,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Soundtrack

이토록 스웨그 넘치는 80대라니,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2: 아디오스>

"난 7살에 노래를 시작해 40년간 해왔어요."/ “난 90년이야. 나처럼 치는 늙은이가 또 있어?"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리더 콤파이와 합주자가 실랑이하며 나누는 대화다. 이토록 스웨그 넘치는 밴드가 또 있을까? 찬란한 데뷔, 그 뒷이야기를 담은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2: 아디오스>에서 이들을 다시 만나자.

film review

‘침묵’으로 모든 것을 그러안다

<침묵>은 겉으로 보면 차갑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막상 열어보면 따뜻한 영화다. 법정 드라마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그 속에 진득한 인간애를 담았다는 점에서 그렇다. 무엇보다 최민식의 울림 있는 연기는 끝내 관객들을 설득하는 데 성공한다.

supernatural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지 못하고 배회하는 슬픈 유령 이야기

1990년 도자기 열풍을 낳았던 영화 <사랑과 영혼>의 재개봉과 비슷한 시기에, 독특한 유령 영화 <고스트 스토리>가 찾아왔다. 데이빗 로어리 감독은 오랫동안 구상해온 이야기를 1억 원 조금 넘는 저예산으로 제작하여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film director

프랑수아 오종, 고요히 꿈틀대는 욕망을 그리다

프랑수아 오종은 조용하지만 무섭게 사람을 매혹한다. 그의 영화는 큰 진폭 없이 이어지다가 마침내 보는 이의 심장을 내려앉게 만든다. 최근작 <두 개의 사랑>과 함께 보면 좋을 프랑수아 오종의 영화를 정리했다.

Soundtrack

사운드로 공포를 더듬는 드니 빌뇌브의 영화 세계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는 늘 ‘사운드 연출이 탁월하다’는 찬사를 받는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영화에서 유독 전쟁(폭력)의 공포를 많이 다루는데, 그 ‘공포의 질감’을 세세하게 완성하는 것이 바로 사운드다. 사운드를 통해 드니 빌뇌브의 영화를 더듬어보자. 어쩌면 영화를 감상하는 또 다른 매뉴얼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film curation

성탄절을 ‘삐딱하게’ 보내는 방법, 블랙 크리스마스 특선 영화

올해 크리스마스에 <나 홀로 집에>나 <해리포터>를 또 봐도 좋다. 그러나 굳이 매년 같은 영화를 볼 필요는 없다.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아니면 어떤가, 좀 삐뚤어진대도 상관없는 날이 크리스마스다. 성탄절을 살짝 삐딱하게 보내게 해줄 특별한 영화 리스트를 소개한다.

film review

영혼과 육체의 가능성에 대하여,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나의 20세기>로 주목받은 헝가리 감독 일디코 엔예디, 그가 18년 만에 신작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를 발표했다. 이 영화를 통해 일디코 엔예디 감독이 일상성 가운데서 영민하게 포착한 감각들을 만나자.

based on novel

붉은 카네이션의 리스본과 베른의 고요, <리스본행 야간열차>

관록의 연기파 배우 제레미 아이언스의 주연작 <리스본행 야간열차>는 한 남자의 우연한 여행을 통해 일상과 혁명이라는 화두를 던지는 영화다. 미리 알고 보면 더 유익한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몇 가지 키워드를 소개한다.

actor

나문희의 특별한 황혼

배우 나문희가 연기 인생 56년 만에 영화제 트로피를 휩쓸었다. 생애 열일곱 번째 영화이자, 자신의 첫 주연작이기도 한 <아이 캔 스피크>로 이뤄낸 결과물이다. 이 영화에서 나문희는 누군가의 엄마, 또는 할머니가 아닌 '옥분'이라는 주체적인 인물로 등장해 더할 나위 없이 충만한 연기를 펼친다.

japanimation

동심 가득한 지브리의 향수와 낭만, <메리와 마녀의 꽃>

많은 사람의 아쉬움 속에 스튜디오 지브리는 해체했지만 다행히 그 계보는 계속해서 이어진다. 2017년 12월 국내 개봉한 <메리와 마녀의 꽃>은, 지브리의 꿈과 낭만을 기억하는 어른은 물론 3D 애니메이션이 익숙할 아이들까지 만족시킨다. 이 작품의 동심 가득한 스토리와 아름다운 비주얼은 꿈의 세계를 그려낸다.

film review

당신의 열한 살은 어땠나요? 두 번 봐도 좋은 <우리들>의 매력 세 가지

당신의 열한 살 때 기억은 무엇인가? 어렴풋하다면, 흔들리며 자라는 열한 살들을 담은 영화 <우리들>을 보자. 이 영화는 베를린영화제에 연속 초청되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윤가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기도. 여러 번 보고 싶은 <우리들>의 매력을 소개한다.

film curation

붐비는 주말, 집에서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인생 영화' 5편

올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따뜻하고 의미 있는 연말을 보내는 방법 중 하나로, 붐비는 주말 영화관을 피해 집에서 편안하게 집에서 볼만한 '인생 영화' 5편을 <인디포스트>의 시각으로 골랐다. 액션, 판타지, SF 같은 블록버스터는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