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 코르제니오프스키로 톰 포드를 완성하다
톰 포드 감독이 패션 디자이너를 넘어 영화감독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그림 같은 영상들이 단순히 감각적인 면에서 멈춘 것이 아니라, 영화 속 인물들의 감정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영화 속 인물들에게 더욱 깊은 층위의 감정을 입혀준 것이 바로 아벨 코르제니오프스키의 음악이다. <싱글맨>과 <녹터널 애니멀스>에서 음악적 호흡을 함께 맞춰 온 이 두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톰 포드 영화’를 완성했는지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