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래 Editor

actor

양익준이 그린 인생의 몇 가지 얼굴

양익준은 잘난 구석 하나 없는 인물들을 연기해왔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인물이 가진 이야기 속으로 녹아들어 그 삶을 이해하게 만든다. 양익준은 <똥파리> 속 용역 깡패였다가 <시인의 사랑> 속 시인이 되기도 한다. 그가 제 얼굴로 그려온 여러 개의 삶을 짚어보자.

horror

호러 명가 블룸하우스가 잘 차려 놓은 깜짝파티, <해피 데스데이>

<겟 아웃>, <파라노말 액티비티>의 제작진 블룸하우스가 또 한번 일냈다. 이번에는 주인공의 생일날, 죽음이 반복된다는 내용의 미스터리 스릴러다. 예측할 수 있는 모든 예상을 뒤엎는다는 영화 <해피 데스데이>의 죽여주는 파티를 시작해보자.

japanese film

어느 날, 시한부 선고가 내려졌다

나와 당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 유독 시한부 서사를 많이 다루는 일본영화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2017년 개봉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비롯해 근래에 나온 5편의 일본영화가 모두 시한부의 삶을 다뤘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하는 슬픔을 자꾸만 끄집어내는 이유가 뭘까.

interview

노래하는 여자, 장윤주를 만나다

2017년의 장윤주에게 모델 또는 엄마보다 음악가라는 수식을 좀 더 앞에 두고 싶은 건, 맑은 목소리로 소소한 위안을 주던 장윤주의 음악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5년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온 싱어송라이터, 장윤주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tragedy

영화 <군함도> 그 이후,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얼마 전 열린 부산국제영화제에서 18분가량의 내용이 추가된 <군함도> 감독판이 공개되며, 다시금 영화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대 만큼이나 논란이 분분했던 <군함도>는 도대체 어떤 영화일까요?

writer

노벨문학상의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를 설명하는 영화와 음악들

독서에 인색했던 까닭일까?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가즈오 이시구로의 이름을 들었을 때, 아이러니하게도 떠오른 것은 책이 아닌 영화와 음악이다. 사실 알고 보면 아주 아이러니한 것도 아니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언제나 영화와 음악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actor

영화를 향한 순수한 광기, 히스 레저

영화 <다크 나이트>의 ‘조커’로 영화사에 길이 남을 캐릭터를 남기고는 28살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 배우 히스 레저. 어느새 10주기를 맞은 히스 레저의 불꽃 같았던 10년의 영화들을 다시 꺼내어본다. 분장을 지워낸 히스 레저는 순수한 얼굴과 나직한 목소리로 더 오랜 여운을 남긴다.

documentary

데이빗 린치, 제대로 보고 싶다면

<데이빗 린치: 아트 라이프>는 ‘컬트무비’라는 말을 탄생시킨 장본인, 독창적인 영화의 대가이자 화가, 작가, 음악가, 사진가이기도 한 데이빗 린치의 은밀한 예술세계를 들여다보는 영화이다. 기괴하지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는 데이빗 린치의 예술 세계를 들여다보자.

trends

추석 연휴 박스오피스, 다양성 영화는 어땠나

매년 그랬듯 꿈 같은 추석 연휴는 쏜살같이 지나갔다. 연휴의 끝은 영화계에도 조금 아쉬운 일이다. 곳곳에서 올해 추석 극장가 순위를 매기기 시작했다. 과연 어떤 영화가 가장 많은 점수를 땄을까? 다양성 영화 박스오피스를 들여다볼 차례다.

food & drink

맥주와 음식, 최적의 앙상블을 위하여

맥주를 더 맛있게 만들어주는 음식이 어디 치킨뿐일까? 훌륭한 맥주와 맛있는 음식의 궁합은 그보다 훨씬 다양하다. 생각만으로도 즐거운 맥주 푸드 페어링의 세계를 소개한다.

true story

체 게바라 50주기, 영화로 그를 기리다

2017년 10월 9일은 꼭 ‘체 게바라’가 사망한지 50년이 되는 날이다. 반세기가 되도록 수없이 회자하여 누구나 아는 이름이 체 게바라이지만, 정작 그 삶을 다 아는 이는 드물다. 체 게바라 삶의 궤적을 영화로 따라가 보자.

film curation

칸 칸 칸! 행복해지는 마법을 부리는 인도 영화들

아직도 인도 영화의 매력을 모른다고? 여럿이 함께 보기 좋은 웃음과 감동의 블록버스터, 인도 영화에 입문하려면 일단 ‘칸, 칸, 칸’부터 알아 두자. 아미르 칸, 살만 칸, 샤룩 칸!

romance

응답하라, 로맨스 1998

한국 영화의 부흥기라 불리는 1990년대 후반. 특히 1998년은 멜로 영화의 르네상스였다. 촌스러운 순수함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1998년의 로맨스 영화 5편을 수집했다. 더없이 상큼하다.

documentary

아름다운 감동 속으로 동행하실래요? <다시 태어나도 우리>

라다크에 사는 열 살 남짓한 어린 스님과 나이든 스승은 왜 춥고 머나먼 티베트로 떠나야 했을까. 그리고 한국에서 온 감독은 왜 그들을 따라가게 되었을까. 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그들의 아름다운 동행, 국적과 문화를 뛰어넘은 사랑스러운 다큐멘터리 영화 <다시 태어나도 우리>를 소개한다.

actor

다 보여준다, 이제훈의 변화무쌍 10년

영화에서 발견한 이제훈의 모습은 놀라울 만큼 변화무쌍하다. 풋풋한 얼굴은 섬뜩하고, 순수하고, 열정적인 표정으로 바뀐다. 10년 전 단편 데뷔작부터 가장 최근의 영화까지. 배우 이제훈의 진가를 오롯이 드러내는 영화들을 파헤쳐본다.

Soundtrack

영화가 끝나고, 음악으로 기억하다 - 2010년대 편

영화는 끝나고 주인공의 삶은 더 이상 볼 수 없지만, 지금 우리의 삶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 같은 순간도 있었다. 돌아보면 더욱 반갑고 익숙한, 아직 지속하고 있는 2010년대의 영화 속 엔딩 음악을 이야기해본다.

documentary

왜 다시 노무현인가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프로파간다인가, 드라마인가. 가타부타 말 많을 수밖에 없는 게 영화의 숙명이라면, 일단 보고 얘기할 일이다. 약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바라본 ‘사람 노무현’에 관한 이야기이자, 다큐 사상 최단 기간 100만 관객을 돌파한 <노무현입니다>를 소개한다.

interview

래퍼 슬릭 “눈으로 받아들인 것을 소리로 치환하는 기쁨”

딱 1년 전쯤 슬릭(SLEEQ)을 이렇게 소개한 적 있다. ‘프리티’나 ‘언프리티’를 굳이 언급할 필요 없이 멋진 래퍼라고. 지금 다시 소개하자면, 슬릭은 규정된 프레임을 깨고 제 할 말 다 하는, 페미니스트 래퍼다. 그에게 용기와 영감을 준 것들이 여기 있다.

screen writer

마침내, 테일러 쉐리던이 직접 나서다

2017년 개봉작 <윈드 리버>는 <어벤져스>에 함께 출연한 제레미 레너, 엘리자베스 올슨의 등장부터 강력하다. 그러나 진짜 주인공은 여기 있다. <시카리오>, <로스트 인 더스트>의 탄탄한 이야기를 만들어낸 각본가, 테일러 쉐리던. 마침내 그가 직접 메가폰을 잡은 이유가 있다.

actor

양익준의 희로애락

양익준의 표정에는 모나지만 둥그런 감정이 혼재한다. 그래서인지 작품마다 잘난 구석 없는 캐릭터임에도 결코 미워 보인 적은 없다. 단편영화를 찍고 또 찍던 시절부터 독립영화 <똥파리>로 자신만의 존재감을 새기고, 나아가 감독과 배우를 오가며 다양한 이야기에 녹아들기까지. 누구나 동감하는 희로애락을 잔뜩 머금은 양익준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interview

전자음악가 키라라 “나의 사랑하는 ‘뿌수는’ 음악가들”

지금 전자음악 신에서 가장 주목하는 음악가 키라라(KIRARA)가 전해온, ‘뿌수는’ 음악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키라라는 ‘이쁘고 강한’ 음악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꾸준히 작품세계를 다지고 있다. 그런 키라라의 음악은 어떤 개성을 뛰어넘어 ‘이쁘고 강하게 하겠다’는 결의처럼 느껴진다. 그가 말하는 ‘뿌수는’ 음악도 비슷하다.

actor

화려한 들꽃, 페넬로페 크루즈

페넬로페 크루즈를 어떤 사람으로 기억하는가. 화려한 외모의 관능적인 배우 혹은 스페인이 낳은 최고의 할리우드 스타로 흔히 인식되지만, 아는 사람은 알다시피 칸과 아카데미에서 각종 연기상을 섭렵한 엄연한 연기파 배우다. 더구나 그는 30년 남짓한 배우 생활 동안 고상한 온실 속 난초이기보다 늘 몸을 사리지 않는 들꽃 같았다.

true story

이 시대 가장 잔인한 무기에 대하여, <라스트 홈>을 다시 보다

흥행과 상관없이 두고두고 다시 보게 되는 영화가 있다. 2000년대 미국 금융위기에 처참히 밀려난 사람들을 긴박감 넘치게 그려낸 영화 <라스트 홈>이 그렇다. 앤드류 가필드가 스파이더맨 옷을 벗자마자 선택했고, 묵직한 카리스마로 강한 여운을 남기는 마이클 섀넌이 열연했다. 무엇보다, 그 어떤 폭력보다도 잔인했던 실화라는 점에서 우리는 이 이야기를 잊을 수 없다.

korean music awards

구애받지 않는 BANA의 두 기수, 글렌체크 그리고 이센스가 왔다

기다림 끝에 만난 음악은 얼마나 달콤한가. 글렌체크가 4년 만에 새 앨범을 냈고, 이센스가 두 개의 신곡을 기습 공개했다. 다채로운 아티스트를 거느린 단체 비스츠앤네이티브스(Beasts And Natives Alike, 줄여서 BANA)의 든든한 두 기수, 무엇보다 구애받지 않는 두 음악가의 등장은 더없이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