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모름 Writer

feminism

날것의, 신선한, 인간 : <프레시>와 <로우>, 카니발리즘과 여자들.

간결하고 강렬한 제목을 지닌 두 작품 모두 카니발리즘을 소재로 여성에 관해 말하고 있다. 그런데 여러 모로 다르다. 각 작품이 어디서 출발해 관객을 어디로 이끄는지, 그 과정에서 묻거나 풍자하는 것은 무엇인지 살피다, 만나거나 갈라지는 지점을 찾아보기로 한다.

lgbtq

그들은 ‘바이’다.

양성애적 지향을 뭉뚱그리거나 왜곡하지 않았던, 경우에 따라 바이섹슈얼임을 명시했던 최근의 TV 시리즈들이 있다. 네 작품 속 멋진 바이들을 소개한다. 모두 동시대 현실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들이며, 넷플릭스에서 관람 가능하다.

actor

안녕, 가스파르 울리엘

그의 아우라는 고독한 연쇄살인범이 흘리는 분노의 눈물에 어리기도, 여리고 섬세한 천재 디자이너의 가운에 스며들기도, 자신의 죽음을 알리기 위해 가족들을 찾은 예술가의 눈 밑 그늘에 드리워지기도, 혁명의 열기를 관찰하는 홈리스의 뺨에 묻은 먼지에 걸려 있기도 했다.

film curation

무욕과 자기파괴욕 사이를 배회하는 남자들

이 주인공들에게는 좀처럼 욕망이 비치지 않는다. 혹은 그것이 생이 아니라 사를 향한다. 진지하게 죽음을 계획한다는 뜻은 아니다. 이중 몇에겐 그럴 의지조차 남지 않은 듯하다. 날마다 조금씩 혹은 틈날 때마다 간헐적으로, 스스로를 파괴하거나 고립시킨다.

Artist

자유로운 아웃사이더의 영혼, 맥심 밸드리

유명한 작품을 빌려 맥심 밸드리를 소개하려니 내키질 않았다. 이토록 다채로운 예술 세계를 좁은 이미지로 덮어 버리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잠재력과 표현력이 묻힐 수 있는 종류의 것이었던가.

Music

도미노의 뉴보이스들

악틱 몽키즈, 캣 파워, 존 홉킨스, 애니멀 콜렉티브. 사뭇 다른 음악 스타일을 지닌 이 위대한 아티스트들의 공통점이 있다. 현재 같은 레코드 회사를 통해 음악을 발표하고 있다는 것. 이들은 아티스트가 원치 않는 언론 홍보나 마케팅에 시간을 뺏기는 대신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왔고 팬들을 믿었다.

Music

‘살아있는’ 음악을 만드는 하프얼라이브의 뮤직비디오들

오디오 자체로도 ‘별거’지만, 이들의 음악을 보다 완전히 음미하고 싶다면 ‘시청해야’ 한다. 대개 본인들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고 때로 연출이나 편집까지 맡기도 하는 뮤직비디오 이야기다. 중심이 되는 것은 두 댄서와 함께 세 멤버가 직접 수행하는 특유의 몸짓. 이 ‘하프얼라이브 무브’를 비롯한 모든 요소가 음악과 결합되어 하나의 복합 예술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