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주인공 ‘데이빗’ 역의 리차드 매든, 사진 - BBC

최근 영국에서 최고 시청률을 찍은 드라마 <보디가드>의 영국 외 전 세계 판권을 넷플릭스가 산 덕분에 한국에서도 이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게 되었다. 남자 주인공 ‘데이빗 버드’ 역의 리차드 매든은 <왕좌의 게임> 초반부에 나왔던 ‘롭 스타크’를 맡았던 배우다. 얼굴이 너무 달라 보여 많은 이들이 몰라봤다는 후문이다.

<왕좌의 게임>에서 ‘롭 스타크’로 나왔을 때의 스티브 매든

그는 현재 ‘007’ 시리즈 ‘제임스 본드’ 역의 물망에도 올라 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연기를 했는데, 드라마에서의 그가 맡은 역할과 살집이 있는 체형 때문에 학교에서 괴롭힘을 많이 당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연기를 계속하지 않았으면 아마 스코틀랜드 시골에서 비참한 상태로 살아갔을 거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2006년 이후 그는 영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시청한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었고, 더욱 탄탄한 앞날이 기다리고 있을 듯하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그의 다음 역할은 <로켓맨>이라는 영화에서 엘튼 존의 매니저이자 첫 번째 남자친구인 ‘존 리드’ 역이다.

어린 시절의 리차드 매든, 출처 – Daily mail 

<보디가드>에서 리차드 매든의 부인으로 나오는 ‘비키’는 인디포스트에서도 다루었던 <피키 블라인더스>에서 주인공의 여동생 ‘에이다’로 나왔던 인물이기도 하다.

<피키 블라인더스>의 ‘에이다’로 나왔을 때의 소피 런들(비키역)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었다가 돌아와 경찰이 된 데이빗은 외상 후 스트레스를 갖고 있는 불안한 감정 상태의 인물이다. 이로 인해 아내와도 별거 중이며 아이들은 가끔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다. 드라마의 도입부는 데이빗이 아이들을 만나고 나서 아내에게 데려다주려고 기차를 탔다가 테러 위협에 휘말리게 되는 것인데, 그는 폭탄 조끼를 입고 있는 여성을 설득해 기차를 테러 위험에서 벗어나게 한다. 이러한 공으로 내무장관 ‘줄리아 몬테규’의 수석경호원으로 발탁되어 장관을 근거리에서 경호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보디가드> 스틸컷

내무장관은 아프간 파병을 지지했으며 테러 근절을 위해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더 통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강성의 정치인으로 적들이 많다. 하지만 그가 탄 차에서 암살 시도가 일어난 후에 그는 데이빗에게 약한 면모를 드러내며 의지하고 곧 친밀한 사이가 된다.

<보디가드> 스틸컷
경찰 내부의 음모로 함정에 빠진 데이빗

여자 주인공으로 나온 킬리 호스는 2002년 BBC2 드라마 <Tipping the Velvet>에서 레즈비언으로 나왔는데, 이 드라마에서 강도 높은 신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래서 <보디가드> 전까지는 그는 이 역할로 가장 강하게 기억되었다. 그 후 여러 드라마에서 인상적 역할을 보여준 그지만 한 인터뷰에서 자신은 17살 이후로 계속 우울증과 싸워왔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킬리 호스는 가족이 자신을 계속 앞으로 나가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한다. 드라마에서 만난 현재 남편은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오만과 편견>에서 남자 주인공으로 나온 매튜 맥파이든이다.

<Tipping the velvet>에서 레즈비언으로 나온 킬리 호스(좌), 오른쪽은 레이첼 스털링
<보디가드> 론칭 행사장에서 두 주인공, 출처 – celebmafia 

넷플릭스의 다른 드라마나 보통의 미국 드라마보다 짧은 여섯 개의 에피소드로 시리즈 1이 구성되어 보는 사람들은 아쉬울 수도 있다. 하지만 높은 시청률에 고무된 BBC 측은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시리즈 2에 대한 미팅을 시작했다는 소문도 퍼지고 있다.

이 드라마의 특징적인 점을 하나 꼽으라면 굉장히 다양한 인종이 등장하며 여성들이 여러 분야에서 높은 지위를 가진 것으로 나온다. 영국이라는 나라의 현재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데, 주인공 내무장관을 비롯해 경찰 내부의 고위직은 대부분 여성이다.

경찰청 대테러 팀의 수장인 ‘앤 샘슨’으로 분한 지나 맥키, 사진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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