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호러영화를 감상 중인 커플. 여자는 호러에 깊이 빠져 있으나 남자는 심드렁하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남자는 “호러 영화는 제목만 봐도 줄거리를 다 알 수 있다”라거나 “호러 영화를 보며 한 번도 놀란 적이 없다”라며 계속해서 디스한다. <샤이닝>, <나이트메어>, <엑소시스트>와 같은 호러 영화의 클래식도 마찬가지라며 비아냥거리는 남자. 그날 밤 그는 호러 영화를 디스한 대가를 호되게 치른다. 맨 마지막 반전도 기다리고 있다.

단편 호러 <Vexed>(2016)

2016년에 제작한 <Vexed>는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 후보에 오르면서 16개의 상을 받았다. 단편을 연출한 감독은 뉴욕대 졸업 후 로스앤젤레스에서 코카콜라, 토미 힐피거를 클라이언트로 둔 포토그래퍼로 명성을 쌓은 마크 카트라이트(Marc Cartwright). 그는 어릴 적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보던 클래식 영화에 대한 추억을 되살리며 포토그래퍼에서 영화감독으로 관심을 돌렸다. 한해 전 제작한 단편 호러 <Sloven>이 3관왕을 기록한 후 계속해서 수상 실적을 늘려가고 있다.

단편 호러 <Slove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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