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 버버리는 지난 2018년,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총괄 디렉터로 이탈리아 디자이너 리카르도 티시(Riccardo Tisci)를 영입했다. 12년 동안 지방시와 일하며 이름을 널리 알린 그는 그 해 가을에 열린 런던패션위크에서 첫 버버리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공개한 연말 캠페인 ‘Close Your Eyes and Think of Christmas’를 보자. 이는 리카르도 티시가 버버리에서 내놓은 첫 필름인 데다, 지금 가장 주목받는 영국 사진가 주노 칼립소(Juno Calypso)가 참여해 더욱 기대를 모았다.

‘Close Your Eyes and Think of Christmas’

영상엔 예측할 수 없는 영국 날씨, 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시간, 붐비고 연착되는 기차, 크리스마스 축제라는 키워드가 담겨 있다. 작품에선 왠지 설레는 감정과 붕 떠서 갈피 잡을 수 없는 심정이 오가는 연말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감독 주노 칼립소는 이번 작품에 대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연말이 좋은 이유와 싫은 이유를 모두 담고 싶었고, 이것은 결국 하나로 이어진다”라고 전했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M.I.A., 맷 스미스, 주노 칼립소, 발레리 모리스 캠벨, 나오미 캠벨 ©Burberry

캐스팅이 특히 인상적이다. 버버리는 이번 작품을 위해 아이코닉한 영국인들을 한데 모았다. 모델 나오미 캠벨과 그의 어머니 발레리 모리스 캠벨, 영화 <스윗 프랑세즈>(2014) <인 더 하우스>(2012)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배우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사회 참여적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하지 않는 뮤지션 M.I.A., 드라마 ‘닥터 후’ 시리즈와 영화 <메이플소프>(2018)에서 또렷한 인상을 남긴 배우 맷 스미스가 출연한다.

 

주노 칼립소 홈페이지  
버버리 2018 연말 캠페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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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