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정취로 들뜬 거리 분위기와는 상관없이 일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남자 앞에 생경한 오렌지 색깔의 양복에 광대 마스크를 한 사람이 성가시게 굴며 길을 막는다. 그는 자신의 마술에 환호하는 이들은 그냥 보내주지만, 냉소적이거나 즐겁지 않은 표정의 사람은 그 대가를 치르게 하는 예사롭지 않은 공포 캐릭터. 중세시대 궁중에 머물며 묘기나 마술을 부리던 ‘Jester’(어릿광대)가 할로윈으로 들뜬 현대의 거리에 나타난 것이다.

단편 호러 <The Jester>(2016)

단편 <The Jester>는 온라인에서 인기를 얻으며 당시 2년 만에 500만 조회 수를 넘어섰다. 플로리다에 소재한 단편영화 제작사 ‘MakeDo Entertainment’를 설립한 창작자 세 사람은 지난해 속편 <The Jester: Chapter 2>를 올렸는데 1년 만에 200만 조회 수에 근접하며 인기를 이어가기도 했다. 속편 역시 나흘 만에 6명의 배우와 스태프로 팀을 꾸려 제작했다. 온라인에서는 장편으로 제작해야 한다는 댓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속편 <The Jester: Chapter 2>(2017)

속편은 결말을 명확히 보여주지 않은 채 끝난다. 추가로 제3장으로 이어질지, 제작자들의 염원대로 장편영화 제작으로 이어질지는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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