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

2010ㅣ감독 장욱상ㅣ11min

마당 한 켠에 높다란 감나무가 자리한 한적한 시골집에서 나고 자란 여자 아이는 감이 몇 차례 무르익는 세월을 따라 어른이 되고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한다. 고향과 엄마 곁을 떠나 도시에서 가정을 꾸린 여자는 어느덧 아이를 낳고 엄마가 된다. 시간이 흘러 여자의 아이도 어른이 되고 누군가의 엄마가 되려 한다. 그렇게 또 한 명의 엄마가 탄생하는 사이, 잊혀진 ‘우리 엄마’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여자의 성장을 따라가는 평범한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많은 이들이 그 속에 담긴 엄마의 일생을 잊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엄마라는 존재 이전에 누군가의 딸이자 한 명의 여자로 살아온 엄마의 일생은 특히 도시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겐 다른 것보다 쉽게 잊히곤 한다. 그러나 자신의 삶 속에서 엄마라는 존재를 잊지 않는 일이 얼마나 귀중한 것인지 깨닫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평범한 시골과 도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엄마’ 이야기 <Mom>(2010)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도 감동을 전한다.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한 유튜브와 비메오 영상의 댓글에 이미 거센 ‘눈물 바람’이 불고 있다.

애니메이션 <Mom>에서 더욱 돋보이는 것은 실제처럼 자연스러운 배경 이미지와 생생한 애니메이션 효과다.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 교수이자 3D 애니메이션 감독인 장욱상 감독이 연출과 제작을 맡고, 실력 있는 국내 인력들이 협업한 작품은 단연 국내 3D 애니메이션의 실력을 고스란히 증명한다.

한편, 장욱상 감독은 ‘엄마’를 소재로 만든 <Mom> 이전에 ‘아빠’를 주인공으로 한 단편 애니메이션 <토이 아티스트>(2006)를 제작한 바 있다. 한 가정의 아빠이기도 한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녹여낸 듯한 작품 <토이 아티스트>에서는 아기자기한 상상력과 함께 친숙한 ‘우리 아빠’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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