튤립과 거킨(Tulip and Gherkin)
영국의 건축가 노먼 포스터 경이 런던에 또 한 번 화제를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그가 새롭게 구상하는 타워는 현재 ‘튤립’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타워의 모양은 피기 전 봉오리 형태의 튤립 모양이라고 하지만, 그의 전작에 비추어 본다면 좀 더 선정적인 이미지를 연상하게 된다. 이 건물은 종종 ‘자이언트 딜도’ 또는 ‘거대한 정자’ 같다는 평을 듣기도 한다.
노먼 포스터의 2004년 완공 작품인 총알 모양의 거킨 빌딩은 당시 런던에 있는 어떤 빌딩과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곡선 모양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으며, 런던 시민에게는 ‘Erotic Gherkin(에로틱한 피클)’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스위스 재보험사가 의뢰하여 만들어졌으며 ‘30 St Mary Axe’가 주소인 거킨 빌딩은 새로운 ‘튤립’의 등장으로 런던의 랜드마크 자리를 내어줄 것으로 보인다.
샤드(Shard)
얼핏 보면 잠실의 롯데타워가 연상되는 72층의 빌딩 샤드는 퐁피두센터를 설계한 이탈리아의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설계하였으며, 유럽연합 국가에 있는 빌딩 중 가장 높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 맞춰 완공한 이 빌딩은 텔레비전을 통해 올림픽을 보는 전 세계인들에게 런던의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알리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샤드라는 이름은 겉을 감싸고 있는 12000장의 유리가 금속조각(Shard)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졌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 건물에는 선정적인 이미지나 닉네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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