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프 컬티스(Joseph Cultice)는 팝스타들을 찍는다. 컬티스의 사진들은 그를 대표하는 ‘Pop is Personal’이라는 슬로건처럼 늘 배경보다 인물이 강조된다. 때로는 뮤지션을 대표하는 독특한 콘셉트로, 때로는 평상시 뮤지션에게서 볼 수 없는 친숙하고 우스꽝스러운 표정으로. 컬티스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뮤지션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마릴린 맨슨(Marilyn Manson)
1990년대 대중문화의 아이콘 마릴린 맨슨은 조지프 컬티스의 주요한 고객이었다. 마릴린 맨슨의 초기 히트작 ‘Sweat Dreams’을 수록한 <Smells Like Children>(1995) 앨범 작업부터 빌보드 차트 손꼽히는 명반으로 남은 <Mechanical Animals>(1998), 마릴린 맨슨의 베스트앨범 <Lest We Forget: The Best Of>(2004)의 사진들까지 모두 컬티스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어린 시절 지독한 로큰롤 광이었던 조지프 컬티스는 자기 방을 키스(KISS)와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의 포스터로 가득 채웠다. 마릴린 맨슨은 자신이 존경하는 뮤지션으로 데이비드 보위를 늘 첫 손에 꼽는다. 모르긴 몰라도 두 사람의 취향은 서로 통하는 것이 많았을 것이다. 1998년 컬티스는 마릴린 맨슨의 뮤직비디오를 직접 연출하기도 한다.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
헤비메탈의 전설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 원년 보컬이자, 솔로 데뷔 후 괴인 같은 행보와 퍼포먼스로 오히려 더욱 인기를 끈 오지 오스본 역시 조지프 컬티스와 작업한 적이 있다. 수록곡이 WWE 경기 및 비디오 게임 배경음악으로 쓰이는 등 컬트적인 인기를 끈 앨범 <Black Rain>(2007)이 그것이다.




비요크(Björk)

20세기 손꼽히는 천재 아티스트이자 아이슬란드의 국민 가수 비요크는, 조지프 컬티스가 1994년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의 공연 사진을 담당하며 유명해지기 전 이미 그와 함께 작업했다. 컬티스가 비요크의 진솔하고 장난스러운 모습을 찍은 위 사진은 다음 해 매거진 <옵션>의 커버를 장식했다. 컬티스는 이때 찍은 사진들과 마릴린 맨슨, 패티 스미스(Patti Smith) 등과의 작업을 포함해 전시회 <Pop is Personal>(2010)를 열었다.






조지프 컬티스는 오늘도 여전히 뮤지션들을 찍는다. 패션화보나 일반인 사진 등 다양한 작업을 병행하기도 한다. 그의 최신 작업물은 물론 과거 작업들까지 공식 홈페이지, 아카이브, SNS에서 살펴볼 수 있으니 참고하자.








메인 이미지, 본문 이미지 모든 출처 – 공식 아카이브 모리슨 호텔 갤러리, 텀블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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