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디자인 이재민. 이미지 제공=서울레코드페어

레코드를 좋아하는 누구나 반길만한 ‘서울레코드페어’가 올해로 8회를 맞았다. 이번에는 장소를 더 넓은 공간인 문화역서울284(구 서울역사)로 옮겨 진행한다. 11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열리는 이 행사에 방문하기 전, 꼭 체크해야 할 리스트들을 정리했다.

 

2018 서울레코드페어 한정반 4장

서울레코드페어는 3회 페어부터 매년 ‘서울레코드페어 한정반’을 선보이고 있다. 음악가 또는 레이블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 대중음악의 명반들, 새롭게 주목할 만한 앨범들을 바이닐에 담아 내놓는 기획이다. 올해는 총 네 장의 레코드가 준비되어 있으며, 이들은 서울레코드페어가 열리는 장소에서 우선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

* 이전까지 요일별 수량을 따로 배분하지 않고 선착순으로만 판매하던 ‘서울레코드페어 한정반’을 이번에는 토요일 50%, 일요일 40%씩 나눠 판매한다. 나머지 10%는 올해 서울레코드페어에 참여하는 소매점 중 희망하는 매장에 한해 페어 직후에 판매할 예정이다.

 

1. 방백 <너의 손>

<너의 손> 수록곡 ‘한강’ MV

<공동경비구역 JSA>(2000), <라디오스타>(2007), <사도>(2014) 등 특별한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활약하는 영화음악감독 방준석. 그는 지난 2015년 20년 지기 친구인 백현진과 함께 듀오 프로젝트 ‘방백(bahngbek)’을 결성했다. 당시 CD로만 발매되었던 그들의 1집 정규 <너의 손>이 500장 한정반으로 발매된다. 아날로그 질감이 진득하게 느껴지는 바이닐로 방백 앨범을 ‘새로이’ 만나볼 기회다.

 

2. 아도이 <Catnip>

<Catnip> 수록곡 ‘Laika’ Audio

깔끔하고 세련된 음악과 인상적인 앨범 커버로 데뷔와 동시에 평단과 음악 팬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은 밴드 아도이(ADOY)의 앨범 <Catnip>과 <Love>가 바이닐로 제작되어 서울레코드페어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Catnip>은 ‘서울레코드페어 한정반’으로, <Love>는 ‘최초 공개반’으로 판매되며, 수량은 각각 1000장, 700장 한정으로 제작되었다.

 

3. 오존 <O>

<O> 수록곡 ‘untitled01’ MV

이번 서울레코드페어에서 꼭 구해야 할 앨범. 오존의 데뷔 EP <O>는 당시 디지털 음원으로만 발매되었고, 실물로 제작되어 공식적으로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노리는(?) 팬들이 많아 조기 품절이 예상되니, 구매를 원한다면 일찍이 방문해 번호표를 뽑고 대기할 것을 권한다. 10인치 바이닐 500장 한정으로 제작되었다.

 

4. 이상은 <외롭고 웃긴 가게>

‘외롭고 웃긴 가게’ Audio

이상은의 7집 <외롭고 웃긴 가게>(1997)는 전작들에 비해 음울하고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또렷한 음악적 성취를 이뤄냈다는 평을 받는다.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에도 랭크인된 이 음반을 리마스터링 버전의 바이닐로 소장할 흔치 않은 기회다. 화이트와 검정 바이닐 2종으로 총 600장 한정 제작되었다.

 

2018 서울레코드페어 최초공개반 11장

‘한정반’이 서울레코드페어의 특별 기획물이라면, ‘최초공개반’은 각 레이블과 음악가들이 직접 준비한 음반이다. 이번 최초공개반에는 공중도둑의 <무너지기>, 교정의 <한심한 생각> 같은 최신작부터 김오키 새턴발라드의 <새턴메디테이션>, 디제이 웨건의 <Band Wegun Effect> 같이 일반적인 루트로 구하기 힘든 앨범들을 바이닐과 CD, 카세트테이프에 담아 선보인다. 전체 라인업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포스터 디자인 이재민. 이미지 제공=서울레코드페어

2018 서울레코드페어를 더욱 알차게 즐기는 TIP

1. 세울레코드페어는 매회 다양한 형식의 음반 판매뿐 아니라, 뮤지션들의 특별공연과 사인회를 함께 진행한다. 올해 서울레코드페어에는 역대 가장 많은 20회의 무료 공연(선착순 입장)이 준비되어 있으며 각각 RTO 공연장, 2층 구회의실로 나뉘어 다양한 쇼케이스와 특별공연을 진행한다. 뮤지션 라인업과 공연 스케줄은 서울레코드페어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2. ‘서울레코드페어 한정반’은 1인당 최대 2매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오전 10시부터 대기 번호표를 발행할 예정이며, 판매는 11시부터 시작된다. 당일 트위터를 통해 한정반 판매 부스 대기 상황이나 품절 소식 등의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3. 올해 서울레코드페어 홈페이지에서는 ‘내가 찾는 음반’ 게시판이 처음으로 운영된다. 구하고 싶은 음반을 적어서 올릴 수 있고 페어에 참여하는 판매자들이 이에 답하거나 자신의 부스를 홍보할 수 있는 게시판이다. 11월 10일 토요일까지 운영된다.

 

일시 11월 10일(토), 11(일) 11:00~19:00
장소 문화역서울284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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