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사람들>

2014ㅣ감독 김기림ㅣ출연 김지민, 윤영균, 류준열, 박상현

편의점 점주 중석은 본사에 의해 경보기 공사를 하게 돼 기분이 좋지 않다. 얼마 후 편의점에 강도가 든다. 중석은 경보기 공사로 든 비용을 강도를 잡는 현상금으로 만회하기 위해 경보기를 누르고 시간을 끈다. 한편 출동해야 할 경비업체 요원들에게 문제가 생기는데.

요상한 배경음악과 함께 경보기 공사가 진행되고, 얼굴에 불만스러움을 전혀 숨기지 않는 다소 껄렁한 점주 중석의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한다. 공사가 끝나고 편의점에는 이내 강도가 들고, 중석과 강도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진다. 그런데 급한 와중에, 힘을 쪽 빼놓는 배경음악과 함께 몇 번이나 경비업체 요원들 신으로 화면이 넘어간다. 일분일초를 다투어 출동해도 모자란 판국에 차가 도로 위에 퍼진 것. 그런 급박한 상황과 음악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보는 이의 실소를 자아낸다.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방향은 뚜렷하다. 급한 이유는 서로 다르지만, 어찌 됐건 돈이 갈등의 근원이라는 메시지다. 각박한 자본주의 사회를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담아냈다. 영화의 매력을 하나 더 꼽자면 류준열의 등장. 제복을 입고 있음에도 전혀 정의롭지 않은 경비요원 역을 능청스럽게 소화해낸 류준열의 연기는 3년 전에도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배우 유준열> 소개 영상

데뷔 초 류준열의 모습이 더 궁금하다면, 위의 프로필 영상도 보자. 진정한 언행 불일치란 무엇인가를 몸소 실천하고, 엉성한 드리블을 하며 넘어지는 ‘찌질한’ 생활 연기를 통해 최근의 연기 톤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재밌어서 열 번, 스무 번 돌려 볼지도.

 

(메인이미지 출처- <급한 사람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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