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에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행화탕, 오래된 여관에서 전시장으로 다시 태어난 서대문 여관. 세월이 묻은 이곳에서 뜻깊은 행사들이 열린다. <블라인드 포스터> 展과 ‘서대문여관아트페어’가 바로 그것. 11월 2일부터 11일, 16일부터 25일까지 20일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이벤트는 관람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블라인드 포스터> 展

지난해 2000명이 넘는 관람객을 모은 <블라인드 포스터> 전시가 올해도 열린다. 이는 여러 작가가 하나의 주제로 그린 포스터 작품 100점을 ‘작가 이름을 가린 채로’ 전시하는 행사다. 덕분에 관람객은 어떠한 선입견도 없이 오로지 작품 자체만을 감상하게 된다. 올해의 주제는 ‘자아(Ego)’. 작가들은 이 주제를 갖고 각기 다른 포스터를 완성했다. 작가가 모두 다르므로 작품 장르 역시 타이포그래피나 콜라주부터 일러스트레이션에 이르기까지 다채롭다.

작년 전시 풍경, 출처 – 세븐픽쳐스 홈페이지 

전시장 곳곳엔 흥미로운 요소가 숨어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전시장 입구에 설치되는 자판기. 자판기에서 작품 5개의 설명이 쓰인 용지를 뽑은 관람객은 각 설명에 해당하는 작품을 유추하며 더욱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설명만으로 작품 5개 중 3개 이상을 맞춘 관람객에게는 포스터를 랜덤으로 증정한다.

작년 전시 풍경, 출처 – 세븐픽쳐스 홈페이지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으면 전시장에서 바로 사면 된다. 전시 방문이 여의치 않다면 홈페이지에서 작품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

<블라인드 포스터> 展 참여 방법

 

서대문여관아트페어

<블라인드 포스터> 展과 동시에 서대문여관아트페어가 개최된다. 이는 성실히 작업하고 있지만, 아직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작가들을 소개하려는 취지로 열린다. 1부와 2부 참여 작가가 다르므로 일정을 확인해 같은 공간에 전시된 다른 작품을 만나보아도 좋겠다. 아래 사진으로 페어에 참여하는 모든 작가를 확인하자.

‘서대문여관아트페어’ 기본 설명과 참여 작가 리스트

 

 

일시 1부: 11월 2(금)~11일(일), 2부: 11월 16(금)~25일(일)
장소 1부: 복합문화예술공간 행화탕, 2부: 서대문여관 옆 돈의문 2층집
입장료 <블라인드 포스터> 展 3000원, 서대문여관아트페어 3000원, 동시 관람 5000원

<블라인드 포스터> 展 홈페이지 

 

Editor

김유영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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