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두아르 뷔야르(Édouard Vuillard)가 60살이던 1928년, 그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다른 이와 산 적 없던 그는 바느질을 업으로 하는 어머니와 파리의 아파트에서 쭉 살았다. 그는 친구들에게 “어머니는 나의 뮤즈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Two Seamstresses in the Workroom>(1893)

위 그림을 보자. 램프의 호박색 불빛 아래 재봉질을 하는 두 소녀가 있다. 더 들여다보면 뷔야르의 어머니로 보이는 인물이 재봉틀 끝에서 두 소녀를 감시하듯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Interior with pink doorway>(1899). Photograph: © The British Museum, London

위 그림에서 뷔야르의 어머니는 흰색 블라우스를 입고 문 뒤에서 마치 배경의 일부분처럼 자연스럽게 서 있다. 어머니와 뷔야르는 항상 같이 일하고 같이 밥을 먹었으며,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저녁을 보냈다. 어머니의 재봉 일은 재정적으로 뷔야르를 지원할 수 있을 정도였다. 여러 가지 면에서 뷔야르와 어머니는 떨어질 수 없는 사이였다.

Édouard Vuillard가 어머니의 방에서 촬영한 Vuillard 부인의 사진(1905)

위의 사진은 뷔야르가 코닥 카메라로 찍은 어머니의 모습이다. 창문 옆에 앉은 어머니는 부드러운 소재의 직물들 아래에서 뭔가 읽고 있다. 사진에서 모든 것을 컨트롤하는 그의 포스가 느껴진다.

<Square Berlioz>(1919)
<Dressmakers>(1890)
<Workroom>(1893)
<Chat>(1893) via ‘wahoo art’ 
<Interior, Mother and Sister of the Artist>(1893)

위의 두 그림에는 ‘Marie’라는 젊은 여인이 등장하는데 이는 뷔야르의 여동생이다. 동생 역시 어머니에게 강력하게 통제되는 것처럼 보인다. <Chat>에는 모녀가 담겨 있다. 결혼을 앞둔 딸에게 성에 관해 일러주려는 어머니와 어머니의 말을 기다리는 딸의 모습이다. <Interior, Mother and Sister of the Artist> 또한 중앙에서 군림하고 통제하는 어머니와 주눅 든 딸의 모습을 그린 듯하다.

<TANG AU CHATEAU DES CLAYES>(1932)
<Gabrielle Jonas Allong?e Sur Son Lit>(1927)

 

 

메인 이미지 Edouard Vuillard, <M and Mme Feydeau on a Sofa>(1901)

 

Wri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