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와인의 계절이라 해도 좋은 시기. 시음회나 할인 행사 등 다양한 와인 이벤트가 줄지어 열리고 있다. 그런데 가을이 끝난다 해도 와인을 즐길 기회는 계속될 듯하다. 곧 이어질 송년회와 크리스마스 등 연말 분위기에도 와인은 더없이 잘 어울리는 술이니까. 맛있고 즐겁지만 막연히 어렵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제 와인과 좀 더 가까워지려는 시도를 해보자. 단, 지식을 쌓아야 한다는 부담감은 버리고 호기심을 채운다는 기분으로 가볍게 다가갈 것. 기본적인 용어를 알아두고 일상 속에서 자주 즐기며, 맛을 음미하고 간단히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와인이 흥미롭게 느껴질 것이다.
1. 와인용어와 친해지기
기본적인 와인용어를 알아둔다면 와인을 고를 때나 사람들과 함께 즐길 때 도움이 된다. 공부하는 기분으로 사전의 단어를 외우듯 접할 필요는 없다. 우선 알아둘 것은 와인숍에서 취향에 맞는 와인을 추천받을 때 필요한 정도의 기본적인 용어들. 예를 들어 ‘빈티지(vintage)’라는 단어가 포도의 수확 연도를 뜻하는 것이고, ‘마리아주(mariage)’가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의 매칭을 뜻하며,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국가의 와인을 ‘구세계(구대륙) 와인’이라 하고 미국, 호주, 칠레 등에서 생산한 와인을 ‘신세계(신대륙) 와인’이라고 한다는 것 등이다. 그리고 입안에서 느껴지는 와인의 무게감을 표현하는 ‘바디감’, 레드 와인에서 주로 느껴지는 떫은맛을 표현하는 ‘타닌(tannin)’ 등 와인을 표현하는 단어들도 알아두면 좋다. 와인을 마시며 점차 자신만의 취향이 생긴다면 생산지역과 포도품종 등 다양한 고유명사를 포함해 와인용어와 관련 지식도 더 폭넓게 접하게 될 것이다.
2. 다양한 음식과 함께 즐겨보기
와인을 어렵게 생각하는 이들이 흔히 가진 편견이 있다. 격식을 차린 자리에서 잘 차려진 음식과 함께 우아하게 마시는 술이라는 것. 물론 그런 자리에 어울리기도 하겠지만 사실 와인은 어떤 음식과 함께해도 좋은 술이다. 전 세계에서 매우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이 생산되는 만큼, 와인과 어울리지 않는 음식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와인과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식사 자리에서 편하게 와인을 곁들이는 것. 떡볶이와 김밥 같은 분식이나 일반적인 한식 상차림에 와인을 함께 마셔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때, 와인이 한층 더 가깝게 느껴진다. 어떤 와인과 어떤 음식이 잘 어울리는지 맛의 조화를 발견하고, 자주 접하면서 자신이 어떤 스타일에 끌리는지 알게 된다면 ‘와인 라이프’가 더욱 즐거워지게 마련이다.
3. 와인을 기록해보기
와인용어가 익숙해지고 와인을 즐기는 것이 편안한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면 시도해볼 만한 것이 와인 테이스팅 노트를 작성하는 것이다. 맛있는 와인을 만나면 그것을 기억하기 위해 레이블을 사진으로 남겨두는 경우가 많은데, 와인의 특징을 간단히 메모해둔다면 와인을 구입할 때 유용하고 자신의 와인 라이프에도 소중한 기록이 된다. 테이스팅 노트에 작성하는 것은 와인 이름과 생산지, 포도품종, 맛과 향, 구입 가격 등이다.
최근 와인21닷컴에서 출시한 모바일웹 테이스팅 노트는 와인21닷컴 웹사이트에 등록된 와인을 검색한 뒤 간단한 클릭만으로 맛과 향, 음식 매칭 등을 체크하고 저장할 수 있어 편리하고, 마이 페이지에서 자신이 작성한 테이스팅 노트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노트를 따로 작성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이런 모바일웹 테이스팅 노트를 이용해 간단히 기록해보는 것도 좋겠다. 보다 풍성한 와인 라이프는 좋다고 느낀 와인을 기억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메인 이미지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