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으로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을 거머쥔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그가 차기작으로 장편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피노키오>를 선택하고 연출과 각본‧제작을 도맡는다. 모두 이미 아는 <피노키오>지만, 델 토로 감독은 기본 스토리 구성을 가져가되 자신만의 개성을 덧입혀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작품의 배경을 1930년대 이탈리아로 옮겨 조금 더 어둡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강화할 예정.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괴수 덕후로 유명한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덕업일치를 이룬 사람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2006), ‘헬보이’ 시리즈, <퍼시픽 림>(2013) 등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작품에서 감독의 덕후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델 토로 감독은 장편 애니메이션도 여럿 제작했는데, ‘쿵푸 팬더’ 시리즈, <장화신은 고양이>(2011)가 모두 그의 작품이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피노키오> 프로젝트 참여 소식을 요약한 영상

감독은 <피노키오>에 참여하게 된 것에, “순수한 영혼을 지닌 피노키오가 특별한 여정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게 되는 모습을 그려내려 한다. 나무 인형에서 진짜 인간으로 태어나는 소년의 이야기를 나의 버전으로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애니메이션을 좋아했으며, <피노키오>는 그에게 더욱 소중한 작품이라고. 델 토로 감독이 특유의 기묘한 분위기를 더해 완성할 <피노키오>가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도 좋겠다.

현재 공개된 <피노키오> 이미지 포스터

넷플릭스가 감독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피노키오>는 올해 안에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며 릴리즈 날짜는 미정이다. 또한 완성 작품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메인 이미지 <피노키오>(1940) 스틸컷 ©Walt Disney Studi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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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영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