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brids>

2018 | 감독 Florian Brauch, Matthieu Pujol, Kim Tailhades, Yohan Thireau, Romain Thirion | 6분 19초

어둡고 흐릿한 바닷속. 곳곳마다 쓰레기가 널브러진 잿빛 산호초 사이로 이상한 모습의 물고기가 나타난다. 이내 물고기의 몸에서 또렷이 보이는 글씨 ‘OIL’. 놀랍게도 몸의 일부가 기름 드럼통으로 이루어진 이 물고기는, 움직일 때마다 빈 드럼통 소리를 내며 쓰레기 더미를 뒤진다. 물고기는 어느새 쫓아온 상어의 공격을 피해 무사히 먹이를 찾을 수 있을까?

폐기 차량을 연상시키는 몸에 전조등으로 이뤄진 눈을 가진 상어, 병뚜껑을 뒤집어쓴 게, 등껍질이 커다란 냄비 뚜껑인 바다거북 등 작품에는 다양한 상상력으로 완성한 다른 세상의 동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서로 먹고 먹히며 잔인한 약육강식의 생태계를 형성한다.

해양 환경 문제를 기발한 아이디어로 고발하는 영화의 아이디어는 공동감독 중 한 사람인 Romain Thirion이 처음 떠올렸다. 바닷속에 버려진 반짝이는 병뚜껑을 작은 물고기로 착각한 자신의 경험을 살려낸 것. 그는 작품을 통해 사람들의 해양 생태계를 더럽히는 나쁜 습관을 바꾸고 싶었다고 말한다.

Romain Thirion을 비롯해 프랑스 명문 애니메이션 스쿨 MoPA(Motion Pictures in Arles)의 학생 5명이 졸업작품으로 만든 이 작품은 수많은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현재 다섯 사람은 각기 다른 스튜디오에서 애니메이터로 활약 중이며 세상을 놀라게 할 또 다른 작품들을 준비하고 있다.

메이킹 영상 - 크리쳐, 캐릭터 모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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