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미티드 에디션 – 서울아트북페어(이하 ‘언리밋’)’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독립서점 ‘유어마인드’ 주관으로 시작된 언리밋은 독립출판 문화의 가파른 성장을 주도하며 명실공히 아티스트와 관람객 모두 만족시키는 축제가 되어왔다. 이번 역시 눈으로만 보기 아까운 수많은 출판물과 굿즈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몇 가지 키워드를 통해 올해 언리밋 동향을 미리 살펴보고 ‘나만의’ 관람 계획을 세워보자.

 

#퇴사

Via 오이웍스 인스타그램

현재의 2030 직장인은 ‘워라밸 세대’로 불린다. 취업난은 여전하지만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며, 거꾸로 퇴사를 긍정적으로 보고 독려하는 문화가 생겨났다. 오이웍스의 만화 <회사시렁>은 귀여운 캐릭터 ‘물렁이’를 통해 집에는 가고 싶고, 월급은 받고 싶은 우리네 회사 생활을 그린다. 헤이메이트는 2년차 프리랜서 황효진 칼럼니스트와 12년차 프리랜서 윤이나 작가의 에세이집 <둘이 같이 프리랜서>를 준비했다. 혼자 막막하기보다 함께 무모해지기를 택한 이들의 프리랜서 생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로컬숍 연구 잡지 브로드컬리는 <서울의 3년 이하 퇴사자의 가게들>을 통해 퇴사 후의 현실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먹는 게 최고

Via 엄유정 인스타그램

퇴사가 ‘내’ 사전에 없을 때 혹은 백수나 프리랜서로서의 삶이 나를 불안하게 할 때도, 세상에는 먹는 즐거움이 남아 있다. 고스트북스x더폴락은 아름다울 ‘미(美)’, 맛 ‘미(味)’자를 쓴 <미미 매거진>을 통해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소소한 ‘좋은 맛’을 발굴한다. 실험식탁은 “통조림도 요리가 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한 레시피북 <CAN I CAN?>을 공개한다. 엄유정이 3년간 틈틈이 그려온 빵 화집은 왠지 보는 것만으로 배부른 만족감을 준다.

 

#타인의 삶

Via <favorite> 인스타그램

“어떻게 살아야 할까?” 고민될 때 잠시 고개를 들어 다른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자. 정답을 찾지 못해도 각자의 영역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위안과 힘을 얻게 될지도 모르니까. 그래픽 디자이너 조은은 유럽에서 100명을 만나 가장 중요한 단어를 물었다. 독자들이 책 속의 짧은 문답을 통해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을 얻길 바라면서. <favorite>은 좋아하는 일을 의미 있게 해나가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이를 출판하는 비정기 간행물이다. 2호에는 자기 공간에서 혼자 일하는 열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 <타인의 삶>은 여러 창작가가 사는 공간을 직접 들여다본다.

 

#라이프 스타일

Via 안녕월경컵 인스타그램

거창한 인생 철학이나 작업이 아니어도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다양한 생활 양식을 소개하는 이들도 있다. <계간홀로>는 연애 여부를 정상성과 연관 짓는 논리에 반기를 들고, 비연애의 자리와 삶을 조명한다. 오프라인 잡지 <DUIRO>는 성 소수자 문화를 기록하고 다룬다. 이번 3호에서는 법적 혼인과 입양을 할 수 없는 성 소수자들에게 더욱 의미가 깊은 반려동물을 주제로 여러 커플을 인터뷰했다. 스투키 스튜디오는 여성들을 위한 월경컵 사용법을 친절하고 구체적으로 안내하는 책 <안녕, 월경컵>을 공개할 예정이다.

 

언리미티드 에디션 10 – 서울아트북페어 2018
일시 2018.10.20(토)~10.21(일)
장소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홈페이지

 

(메인이미지 - '언리미티드 에디션'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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