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co는 캘리포니아 호손 출신의 솔로 아티스트다. 9살 때 처음 기타를 잡고, 16살 때부터 장비를 구입해 송라이팅을 시작한 그는 18살이 되던 해 앨범을 발표하며 LA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첫 데뷔앨범 <Wannabewithu>(2016)는 리스너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탔고, 그중에서도 수록곡 ‘Amor de Siempre’는 유튜브에서 120만 회 이상 플레이되며 인기를 얻었다.

2주전 공개된 Cuco의 뮤직비디오에서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전통 음악인 마리아치(Mariachi)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색다른 느낌의 음원을 들어볼 수 있다. 뮤직비디오를 먼저 보자.

Cuco ‘Amor de Siempre’ (Mariachi Version) MV

곡 중반부터 라틴풍의 편곡이 도드라진다. 봉고, 트럼펫, 셰이커, 바이올린 등 악기들을 이용한 밝고 경쾌한 연주와 리듬감을 강조한 보컬은 베드룸 팝(Bedroom Pop) 장르의 원곡이 거의 떠오르지 않을 만큼 이채롭다.

‘Amor de Siempre’ 오리지널 버전의 음원. 로우파이하면서도 가벼운 전자 키보드와 부드러운 보컬이 매력이다

동시에 이러한 편곡은 멕시코계 미국인인 Cuco의 정체성을 또렷하게 드러내는 결과물이기도 하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멕시코에 뿌리를 둔 그는 노래 가사에서도 스페인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자유롭게 구사한다. 라틴계 청소년 문화를 다양하게 포착한 뮤직비디오는 바르셀로나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영상팀 ‘KINOPRAVDA’의 작품. 영상 중간중간 등장해, 남미 전통의상을 입은 마리아치 밴드와 함께 연주하고 노래하는 Cuco의 모습을 찾아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

최근 그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songsfromscratch 프로젝트의 아티스트로 참여해, 보스턴 출신의 떠오르는 인디 팝 뮤지션 클라이로(Clairo)와 함께 콜라보 작업을 진행했다. 그의 다음 작업물을 기다리며, 영상을 감상해보자.

Cuco x Clairo Songs From Scr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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