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프랑스의 게임 개발사 ‘Quantic Dream’은 자체 개발한 PlayStation용 그래픽 엔진(엔진명 Beyond: Two Souls)을 테스트하기 위해 애니메이션 <Kara>를 만들었다. ‘Kara’라고 이름을 부여한 홈서비스 휴머노이드는 다른 로봇과는 어딘가 다르다. “I thought I was alive.”라는 그의 말은 인간이 설정해놓은 프로토콜에 들어있지 않다. 그 말 한마디에 Kara는 불량품으로 분류되어 해체될 위험에 처하지만, 간절한 눈물과 간청에 의해 다시 태어나 상품처럼 박스에 포장되어 세상에 나설 채비를 한다.

단편 애니메이션 <Kara>

애니메이션은 공개되자마자 입소문을 타고 온라인에 퍼지기 시작했다. 이를 본 사람들은 엔진 자체의 성능보다, 살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을 지닌 채 세상에 나선 휴머노이드 Kara의 미래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개발사는 Kara를 주인공 중 하나로 하여 PlayStation 4용 게임 개발에 착수했다. Kara가 자신이 머물던 가정의 학대를 못 이겨 인간 아이와 함께 탈출해 디스토피아 세상에 나선다는 스토리다. 2018년 5월에 출시된 게임의 제목은 <Detroit: Become Human>이다.

게임 <Detroit: Become Human>의 예고편 영상

프로젝트를 기획한 Quantic Dream 대표이자 게임 개발자 David Cage(예명)는 이 모든 스토리를 구성하기 전에 인공지능 전문가로부터 2년간 사전교육을 받아 스토리의 현실감을 높였다. 게임 출시 2주 만에 1백만 카피를 판매하였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힘이 떨어지는 추세라고 알려졌다.

게임 개발사 Quantic Dream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