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젤과 그레텔의 잔혹 동화에서 영감을 받은 <Who’s Hungry?>는 흑백 스케치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지만, 분명히 호러 장르에 속한다. 만약에 흑백이 아닌 컬러로 제작하였다면 붉은 핏빛이 난무한 슬래셔 영화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애니메이션 <Who’s Hungry?>(2009)

칼아츠 아트스쿨(CalArts) 1학년에 재학중이던 David Ochs가 제작하여 지도교수의 찬사를 받았으며, 2009년 학생회에서 선정하는 ‘Peer’s Pick Award’를 수상한 작품이다. 당시 급우들에게 처음 공개할 당시 여자 친구가 그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놓치지 않고 비디오에 담아 공개하였다.

<Who’s Hungry?> 공개 당시 칼아츠 학생들의 반응

David Ochs는 <Who’s Hungry?>가 공개되자 칼아츠에서의 공부를 마치기도 전에 픽사(Pixar)에 채용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픽사에서 <브레이브>(2012), <몬스터 대학교>(2013) 제작에 참여하였고, 현재는 카툰 네트워크의 시리즈 만화 <클라렌스>의 총괄 감독으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