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8일에 제70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수상자가 발표되었다. 지난해에는 훌루(Hulu)의 <The Handmaid’s Tales>가 4관왕을 차지하면서 스트리밍 서비스로는 최초로 최고 드라마 부문에서 수상한 데 이어, 올해는 아마존의 <The Marvelous Mrs. Maisel>이 5관왕을 차지하며, 드라마 제작의 대세가 지상파 방송사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로 바뀌고 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드라마 장르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프라임타임 에미(Primetime Emmy) 상은 크게 드라마, 코미디, 미니시리즈(Limited Series)의 세 가지 부문으로 나눠서 수여한다. 올해 드라마 부문에서는 HBO의 <왕좌의 게임>이, 코미디 부문에서는 아마존의 <The Marvelous Mrs. Maisel>이, 미니시리즈 부문에서는 FX의 <The Assassination of Gianni Versace>가 각 부문의 최고 작품상의 영광을 안았다.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
조지 R.R. 마틴의 판타지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A Song of Ice and Fire)> 시리즈를 근간으로 한 작품으로,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은 HBO의 서사 드라마다. 가상의 웨스테로스 대륙의 일곱 왕국 간의 투쟁과 음모를 그려 수많은 인기 캐릭터와 배우를 배출하였다. 2010년에 시즌 1을 시작한 이래 2017년에 시즌 7 방영을 끝냈고, 2019년에 시즌 8을 방영할 계획이다. 이제까지 47개의 에미상을 거머쥐며 이 분야 기록을 갈아치웠다. 국내에서는 티캐스트의 스크린 채널에서 방영했으며, 케이블 또는 IPTV VOD로 시청할 수 있다.
<The Marvelous Mrs. Maisel>
1950년대의 뉴욕을 배경으로 평범한 가정주부가 변변치 못한 남편을 대신하여 꿈과 희망을 좇아 스탠딩 코미디언이 되는 코미디 드라마다. 2017년에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타임 비디오를 통해 시즌 1과 2가 방영되어 평단의 극찬을 받은 이 작품은, 골든글로브 2관왕과 함께 에미상 다관왕을 예약했다. 이 드라마는 올해 에미상의 코미디 부문 작품상, 여우주연상(Rachel Brosnahan), 여우조연상(Alex Borstein), 감독상(Amy Sherman-Palladino), 작가상(Amy Sherman-Palladino)을 거머쥐었는데, 모든 수상자가 여성이었다.
<The Assassination of Gianni Versace>
케이블 채널 FX의 <American Crime Story> 시리즈의 두 번째 시즌으로 기획된 <The Assassination of Gianni Versace>는 2018년 초에 9개 에피소드로 방영한 미니시리즈로, 인디포스트에서 소개한 바 있다. 이번 에미상에서 가장 많은 9개 부문 후보에 올라 미니시리즈 작품상, 남우주연상(Darren Criss), 감독상(Ryan Murphy)을 거머쥐었고, 그 외에도 메이크업, 헤어스타일, 코스튬 부문에서도 수상하며 화려한 비주얼로도 인정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