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보살피는 간병인은 심성이 안 좋아 노인을 학대한다. 땅에 떨어진 음식을 먹이고 화장실에 데려가 주지도 않는다. 심지어 어떤 때에는 노인을 골방에 가두기도 한다. 골방에 갇힌 노인은 허공에 대고 ‘Lily’를 부른다. 액자의 사진에서 사라진 Lily는 현실에 으스스한 모습으로 나타나 보기 좋게 공포의 복수극을 펼친다.

단편 공포영화 <Lily>(2016)

최근 영화제에서 단편 호러 <Night Terror>, <Backlash>로 연이어 호평을 받은 프랑스 출신 감독 실뱅 펠리시에(Sylvain Pelissier)의 2016년 작품으로 MystiCon 영화제 2관왕, 및 로스앤젤레스 Cinefest 영화제에서 수상했으며, 간병인을 연기한 배우 Catherine Lecoq는 브라질의 CineFantasy 영화제에서 최고의 악당상(Best Villain)을 받았다.

단편영화 <Lily> 메이킹 영상

마지막 반전도 기다린다. 영화는 과거의 간병인들을 액자에 가두어 수집하는 노인은 피해자가 아니라 가해자일지도 모른다는 역설을 남겨둔다.

 

감독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