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를 밝히지 않고 활동하는 작가 ‘S.P. 노박’(앤 베르그스테드)은 새로운 책 출간을 앞두고 마침내 얼굴을 공개하기로 한다. 전 세계가 궁금해하는 작가의 프로필을 촬영할 사람은 한국인 사진가 ‘조니 박’(재훈). 사진가는 작가의 사진 촬영을 위해 핀란드로 떠나지만, 작가는 아직 자신을 드러낼 준비를 끝내지 못했다. 서로 다른 마음을 품은 두 사람, 만날 수 있을까?

 

<East and West Side Story>

East and West Side Storyㅣ2018ㅣ각본 Danny Sangraㅣ감독 Johan Storm, 백영욱ㅣ13분 44초ㅣ한국어 자막 제공

영화는 서울과 핀란드의 고요한 해안 마을 핸코(Hanko)를 함께 비춘다. 숨 가쁜 듯하지만 질서정연하게 돌아가는 서울 풍경, 물과 나무가 가득한 핸코 풍경이 한 프레임에 담긴 모습은 신선한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이 단편은 ‘여행’이 완전히 다르게 살아온 사람들에게 선사하는 특별한 순간을 자연스레 묘사한다. 미리 계획하지 않아도 여행은 우연해서 더 좋은 찰나를 계속 만들어내고, 그중 어떤 것들은 사는 동안 잘 잊히지 않는 기억으로 자리잡는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그린 작품.

이 단편은 항공사 핀에어(Finnair)와 헬싱키 공항이 함께 진행하는 마케팅 캠페인 ‘Match Made in HEL’의 작업으로써 제작되었다. 독특한 점은 감독이 두 명이라는 점. 이는 하나의 이야기를 두 가지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메시지를 찾아가는 구조 때문이다. 덕분에 작품은 고요하면서도 낯선 분위기를 풍기게 되었다. 특히 단편 영화와 볼보 광고 등으로 이름을 알린 스웨덴 감독 요한 스톰과 한국의 감독 백영욱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백영욱은 대한항공, 나이키 등과 협업한 광고로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영화감독으로도 활약 중이다. 특히 그의 단편 <서울 투어>(2015)는 로마 시네마 DOC 페스티벌에서 최우수 단편 영화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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